화가경영학자의 투자론 5/6
2023/2/19
투자자들은 좋은 정보를 찾습니다. 그래서 온갖 종류의 투자 관련 회사들은 투자정보를 제공합니다. 그런데 좋은 투자정보는 차별적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정보가 차별적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으려면 가격에 아직 반영되지 않은 것이어야 합니다.
의미 있는 정보라고 하더라도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올라 있으면 그 정보는 가치가 없습니다. 더 이상 정보로서 의미가 없습니다. 의미 있는 정보가 아직 가격에 반영되어 있지 않으면 가치 있는 좋은 정보가 됩니다. 기회를 볼 수 있는 사람에게는 차별적 수익의 기회를 줍니다. 누군가 자신만이 정보로 조용히 돈을 벌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좋은 정보는 소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정보의 가치는 타이밍에 있습니다. 그런데 좋은 타이밍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투자수익은 거래를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데 내가 얼마의 수량을 어떤 호가로 주문을 내느냐가 성공적 거래를 결정합니다. 타이밍 좋게 그물을 드리워도 고기는 그물을 비웃으며 지나가 버릴 수도 있고 값없는 잔챙이들만 걸리거나 그마저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주가의 움직임은 불가사의한 것입니다. 아무런 정보가 없는데도 치솟았다가는 곤두박질치는 경우도 수없이 일어납니다. 그러다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사실 이런 이해할 수 없고 설명될 수 없는 가격 움직임은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큰 변동 없는 조용한 하루이지만 어떤 사람은 곤두박질친 가격에 사고는 돌아서서 치솟은 가격에 팔고 있는지 누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현대 투자이론은 투자자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전제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결정된 주가는 정보를 빠르게 소화해서 반영하며 변동해 간다는 '효율적 시장 가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볼 때 차별적 수익을 얻을 수 없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맞는 말이지요.
차별적 수익은커녕 거래비용을 감안하면 시장수익률 정도만 얻어도 성공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지 않은 사람이 깡통을 걷어차면서 다시는 주식투자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그런 반면에 몇몇 사람은 주식투자로 큰돈을 벌고 '효율적 시장 가설' 운운하는 학자를 보며 '바보 아냐' 하고 조롱하기도 합니다. 투자의 세계는 참 불공평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효율적 시장 가설'에 기반을 둔 현대 투자이론의 발전과 가설을 둘러싼 논란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워런 버핏과 같은 인물이나 수없이 목격되는 주가의 이상한 움직임을 보면서 투자이론은 학자를 위한 것이지 투자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