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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Oct 09. 2023

새로운 산업혁명?

제4차 산업혁명의 한가운데 1/7


Royal Salute Series no.39 덕수궁 함녕전

2021/4/21


몇 년 전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처음 나왔을 때 이것이 새로운 산업혁명인가, 아니면 이전 디지털과 인터넷의 제3차 산업혁명의 연장선인가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처음 산업혁명으로서 증기기관 기술이 나온 지 한 세기 이상의 기간이 경과한 시점에서 전기라는 새로운 산업혁명이 시작되었는데 제3차 산업혁명으로서 컴퓨터와 인터넷 이후 불과 이십여 년 지난 시점에서 새로운 산업혁명을 얘기하니 그럴 만도 합니다. 이것이 새로운 산업혁명이면 우리는 사는 동안 두 번의 산업혁명을 경험하는 것이 됩니다.


모든 산업뿐만 아니라 인간 생활 전반에 적용되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새로운 범용기술(GPT: general purpose technology)이 있을 때 새로운 산업혁명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과 같은 기술이 각각의 산업혁명을 가져온 범용기술이 됩니다.  


모바일에서 시작하여 빅데이터, AI,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새로운 기술이 속속 등장할  때는 이들 기술이 함께 가져올 엄청난 변화에 대해 널리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세상은 AI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산업은 물론 국가통치에서 개인의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AI가 개입하지 않으면 그 기반이 와르르 무너지게 되었습니다.


제4차 산업혁명을 가져온 기술이 산업과 인간 생활 전반, 그리고 인간 그 자체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혁명적 신기술, GPT이며 새로운 산업혁명이라는 데 누구도 이의를 달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대부분이  플랫폼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완전히 새로운 산업이 나오고 기존의 산업구조도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제 생활의 중요한 부분인 책 읽기만 해도 그렇습니다. 킨들에서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남김없이 데이터로 기록하고 분석하고 나도 알지 못하는 나의 관심과 취향을 알아내서 세상의 모든 책들 가운데 그에 가장 맞는 책을 찾아주지 않습니까. 그것뿐인가요. 그에 맞추어서 유튜브 동영상을 찾아주기도 하지요. 완전히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뒤에는 빅데이터와 AI, IOT, 클라우드 등의 기술이 빠짐없이 적용되고 있는 것입니다.


저의 모든 움직임이 이들 기술에 의해 데이터로 만들어져 저장되고 분석된다는 점에서 내가 지배당하고 지나치게 의존하며 감시당하고 사생활이 침해당한다는 느낌이 있기는 있습니다. 그래도 이제 빅데이터와 AI가 없는 세상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것 같은 게 아니라 없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아직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인 2013년에 나온 빅데이터 해설서입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앞으로 다가올 혁명적 변화를 얘기하고 있지만 소개되는 사례들이 지금 보면 상당히 원시적이기는 합니다. 과거 산업혁명에 비해서 지금의 이 변화가 얼마나 빠르고 파괴적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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