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을 알면 세계가 보인다 2/7
2024/1/1
한 나라의 국경을 넘어 들어오고 나가는 돈의 흐름을 집계하는 시스템을 국제수지(balance of payment)라고 합니다. 국경을 넘는 돈의 흐름은 외환거래, 즉 달러를 사고파는 것을 의미합니다. 환율이 시장의 수요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시장가격인 만큼 환율의 움직임을 알려면 한 나라의 국제수지 추이를 보아야 합니다.
모든 거래에 동반하여 돈의 흐름이 발생하는데 거래의 성격에 따라 자금흐름의 성격도 달라지기 때문에 국제수지는 공유하는 국제수지표에서처럼 거래의 종류별로 나뉘어 있습니다. 국제수지표 제일 위에 수출과 수입에 따른 상품(무역) 수지가 놓이고 거기에 관광이나 기술이전 로열티와 같은 서비스수지를 더하여 경상수지가 집계됩니다. 경상수지는 한 나라 경제의 건강도를 나타내는 가장 중요한 지표로 펀더멘털이라고 합니다.
그다음에 오는 것이 투자나 차입과 같은 금융거래에 따른 자금의 흐름을 집계한 것으로 자본수지라고 합니다. 자본수지는 해외직접투자(foreign direct investment) 수지와 증권투자의 포트폴리오투자 수지로 구성됩니다. 해외직접투자는 일단 투자가 일어나면 돈을 빼가기가 어렵기 때문에 나라 경제에는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 가계의 경제활동 역시 돈을 벌어서 쓰는 데 따라 자금흐름이 발생하며 이를 집계한 것을 가계수지라고 합니다.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으면 가계적자가 발생하며 돈을 빌려 메워야 합니다. 가계적자가 누적되면 가계부채가 커지고 가계의 건전성과 신용도에 빨간불이 들어옵니다. 계속되면 부도가 나고 개인 파산에 이르게 되면 인생이 망가지게 됩니다.
국제수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경상수지와 자본수지에서 적자가 나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차입에 나서야 합니다. 경상수지 적자가 구조적이 되면 흑자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려우며 순대외부채(net external debt)가 계속 증가하게 됩니다. 국가신용도가 하락하면 돈 빌리기가 어려워질 뿐만 아니라 해외투자자들도 돈을 빼가게 되고 외환이 고갈되게 되어 국가부도의 낭떠러지에 서게 됩니다. 통화가치 역시 폭락하게 됩니다.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에서 벗어난 후 오랫동안 무역수지와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해 왔습니다.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하다고 여겨지는 이유입니다. 그러던 것이 2021년부터 유가급등과 주력 수출품이던 메모리 반도체 경기 침체로 2023년 3사 분기까지 무역적자가 지속되어 국민들의 걱정이 컸습니다. 이제 유가도 안정되고 메모리 반도체 업황도 호전되어 무역수지 흑자기조로 전환되니 새해 한국 경제의 비상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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