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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Feb 15. 2024

합의할 수 있는 것은 합의할  수 없다는 것뿐

기후변화 살아남기 4/6

Royal Salute Series no.44 창덕궁 설경

2024/2/15


영상으로 거의 매일이다시피 전달되는 기후재앙의 이미지에 참담한 마음으로 기후변화에 대한  공부를 좀 해야겠다고 킨들에서 책을 검색해 봅니다. 그런데 의외로 기후변화와 재앙이 인간에 대해서 초래된 것이라는 주장을 지지할 만한 과학적 증거가 없다는 책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사실에 놀랍니다.


기후변화 문제를 총괄하는 UN 산하 기구인 IPCC(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 97%의 과학자가 지금의 재앙적 기후변화가 산업화 이후 인간의 과도한 경제활동에 의해서 초래된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는 보고서를 2015년 발간했습니다. 이후 이 보고서는 상당한 권위를 갖고 세계인의 생각을 지배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IPCC의 주장에 반기를 드는 책이 오히려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책의 저자들도 나름 권위 있는 과학자들인 만큼 일단은 이해관계에서 나오는 비과학적인 주장이라고 비난할 수만은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지금의 기후 변화가 자연스러운 변화의 범위를 벗어나는 인위적인 것이라는 주장이 과학적 논란의 여지가  없이 엄밀히 입증된 것은 아닌가 봅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지금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세계 모든 사람이 기후문제를 가장 큰 문제로 인식하게 된 데에는 IPCC가 주도적 역할을 해왔습니다. 탄소배출권을 이슈로 했던 교토협약에서 가장 최근의 COP28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국제회의를 주도하면서 IPCC는 인류의 가장 절박한 문제를 다루는 기구가 되었습니다. IPCC는 이제 스스로 지켜야 할 권력과 권위, 엄청난 재력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IPCC의 순수성이 의심받을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IPCC가 1990년대부터 지금까지 세계 모든 나라가 참가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해 왔지만 이렇다 할 어떤  합의에도 이르지 못했습니다. 어느 나라의 지도자가 자국이 고통을 기꺼이 지겠다고 국제회의에서 약속할 수 있겠습니까? 합의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유일한 합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5년 파리협약이 있지만 구속력이 없는 합의였기 때문에 합의라고 할 수 없는 합의일 뿐입니다.


지금의 기후변화와 기후재앙이 인간이 초래한 문제가 확실하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국가 간의 합의를 통해서 대처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기후변화의 근본 원인은 현대 문명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기인하는 것이며 그 해결책의 열쇠는 개개인의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야 하는 것인 만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97%의 과학자가 지지했다는 IPCC의 인위적 기후변화 가설의 허구성을 분석한 책입니다. 먼 미래에 인류가 살아남는다면 지금의 기후변화 논쟁을 어떻게 보고 얘기할는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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