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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Feb 29. 2024

반도체 공급사슬

경제라는 이름의 전쟁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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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29


인간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에너지와 데이터에서 나옵니다. 20세기 후반 반도체를 이용한 데이터 처리기술이 발전하면서 두 차례의 산업혁명을 맞이했고 오늘도 내일도 급격한 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오늘날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물질이 되었고 각국은 명운을 걸고 반도체 산업 육성에 승부를 다투고 있습니다.


오늘날 모든 제품과 서비스가 예외 없이 반도체 칩으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반도체가 확보되지 않으면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그런 만큼 반도체를 제조하는 산업은 세계경제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산업이 되었습니다. 반도체 제조는 복잡한 글로벌 공급사슬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반도체 산업에 속하지 않은 기업도 공급자나 고객으로서 반도체 공급사슬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업이 반도체 공급사슬에 참여한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


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칩과 특정한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시스템 칩으로 나누어지는데 각각의 제조에서 산업 특성이 차이가 있습니다. 메모리칩은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로 생산되는 반면 시스템칩은 고객별로 필요에 따라 디자인해서 제조사에 주문생산하게 됩니다.


시스템칩을 디자인하는 회사를 제조가 없다는 의미에서 fabless라고 하며 최근 훨훨 날고 있는 Nvidia가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고객의 주문을 받아 제조만 하는 회사를 foundry라고 하는데 타이완의 TSMC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한국의 삼성전자는 반도체 디자인에서 메모리칩 제조와 시스템칩 foundry까지 모두 하는 종합 반도체 기업입니다.


Fabless의 경우에는 기능에 따라 아이디어가 있으면 새로이 진입하는 것이 가능하고 크고 작은 수많은 회사들이 산업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메모리칩이든 시스템칩이든 제조에는 엄청난 투자가 들어가고 기술격차도 좁히기 어렵기 때문에 몇 개의 회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들 회사의 과점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중 패권 경쟁에서 반도체 제조는 전략의 핵심적 요소가 되었습니다. 반도체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제품생산  차질로 경제가 타격을 받을 뿐만 아니라 고성능의 무기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군사력에서도 밀리게 됩니다. 중국은 어떻게든 미국의 제재를 피해 자력으로 반도체 산업을 일으켜 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볼 일입니다.


오늘은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공급사슬을 형상화해 보았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업이 반도체 공급사슬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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