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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May 09. 2024

투자, 투기, 그리고 도박

브런치 투자론 3/6

Royal Salute Series no.46 창덕궁의 봄

2024/5/9


우리는 저축한 돈을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특정의 자산에 투자합니다. 투자에서 얻는 수익(return)은 자산에서 나오는 소득(income)과 자산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gain)으로 구성됩니다. 주식에 투자한다면 배당소득과 주가변동에 따른 차익이 수익률을 결정합니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주가가 올라 큰 차익을 얻기를 원하겠지요.


주식뿐만 아니라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투자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골라 투자하며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다양한 일입니다. 이처럼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노리는 행위를 '투기(speculation)'라고 합니다. 그러니 모든 투자자는 투기적  동기를 가집니다. 투자자는 동시에 투기자입니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에서 투기는 가치 정보가 가격 결정을 통하여 모든 경제 활동에 신호를 전달하도록 하는 중추신경계의 역할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수익 극대화를 위해 자신이 가진 지식과 지혜를 다하여 의사결정하고 이렇게 결정된 가격이 모든 시장참가자에게 신호를 전달하게 됩니다. 이것이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작동원리입니다. 투기가 없는 자본주의는 경제가 죽었거나 자본주의가 아닙니다.


그런데 왜 투기하는 사람을 투기꾼이라 부르며 죄인 취급을 하는 걸까요? 그 첫째 이유는 투기에 사용된 정보가 내부자정보와 같이 법으로 금지된 정보를 사용하는 범죄행위와 연결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저축을 위한 투자가 아니라 일확천금의 탐욕에 눈멀어 과도한 부채와 위험을 떠안은 투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투기 행태는 자기 인생도 망가질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과 경제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주식투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주식시장을 공인된 도박장이라고 말합니다. 주식투자나 도박이나 불확실성을 전제로 하는 확률의 문제라는 점은 같습니다. 그러나 도박은 확률만의 문제인 반면 주식투자는 가치분석과 예측의 문제입니다. 건전한 투자에서 가치분석과 예측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성공 투자로 안정된 미래를 도모하는 것인 동시에 국가적으로는 안정된  자본주의 경제를 세우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아래 사진은 미국 경제의 가장 중요한 기둥의 하나인 뉴욕증권거래소와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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