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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Oct 10. 2024

정치는 싸움이다

정치. 그 씁쓸함에 대하여 2/4

Seoul Seoul Series no.59 부암동 풍경

2024/10/10


인간은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숨을 거두는 미지막 순간까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노력과 수고를 자신을 위해서 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인간의 힘, 즉 권력입니다. 인간의 권력욕은 어쩌면 인간다운 생명 유지를 위한 본능적인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모든 사람이 더 많은 권력을 추구하다 보니 인간 세상에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권력을 얻기 위한 경쟁을 벌이게 됩니다. 젖 달라고 울어대는 갓난아기에서부터 임종을 앞둔 사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행동 하나하나가 전략적인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권력 투쟁이라고까지 말하지 않겠지만 사랑이 넘쳐야 할 홈스위트홈에서도 더 큰 권력을 갖기 위한 경쟁이 없을 수 없습니다. 어떤 조직이든 그 일원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권력을 조직에 내놓아야 하며 이렇게 모여진 권력을 두고 본격적인 권력 투쟁이 벌어집니다. 권력 쟁취를 지상의 목적으로 하는 정치가 시작됩니다.


인간이 속하는 가장 큰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국가에서는 당연히 가장 큰 권력 투쟁이 벌어집니다. 역사 이래 현대에 이르기까지 권력 투쟁의 승패는 무력에 의해서 결정되었으며 정치는 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무력으로 얻은 권력은 당연히 독재 정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21세기의 오늘에도 적지 않은 나라에서 무력에 의한 권력 투쟁과 독재정치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또 다른 많은 나라에서 민주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쿠데타와 독재 정치가 이어지던 대한민국에도 민주정치가 확고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민주정치라고 해도 정치의 본질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싸움이라는 데는 변함이 없습니다. 싸움에는 무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음모와 계략, 허위와 거짓 정보가 넘쳐납니다. 정치인들은 법의 경계선을 넘나들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판의 싸움이 아무리 야비하고 역겨운 것이 되더라도 국민이 최종 결정권자가 될 수 있는 민주주의는 인류가 후대에 남길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이 될 것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21세기의 '군주론'이라고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인간이 직면할 수밖에 없는 권력투쟁에서 이기는 승리의 법칙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권력 투쟁의 역사인 만큼 역사 속에서 널려 있는 싸움에서 승리의 법칙을 도출하고 있습니다. 장기 베스트셀러입니다. 인생 황혼길에서 싸움을 피하고 평화로운 죽음을 지향하는 저는 좀 읽다가 끝없는 싸움에 환멸을 느껴 책을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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