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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가 경영학자 Oct 15. 2024

정치는 대본 없는 드라마

정치, 그 씁쓸함에 대하여 3/4

Gangnam Style Series no.41 압구정 불토

2024/10/14


정치는 대본 없는 드라마입니다. 끝없이 싸우는 내용입니다. 음모와 반전 같은 흥미의 요소를 다 갖추었는데도 참 지독히도 재미없는 드라마입니다. 그때그때 싸움의 주제가 다르기는 하지만 출연자도 별로 바뀌지 않고 똑같은 형식이 반복됩니다. 그렇게 지겹게 반복되는 드라마인데도 시청자의 관심은 뜨겁습니다. 만나면 그놈의 정치 이야기를 못해서 입이 근질근질합니다. 언제나 톱뉴스입니다. 유튜브에서도 정치 관련 채널이 넘쳐납니다.


시청자의 몰입도도 높습니다. 지지하는 편과 혼연일체가 되어 반대편과 싸웁니다. 자신이 주인공이나 된 듯합니다. 반대편을 지지하는 사람들과는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가족 내에서도 정치 문제만큼은 양보가 없습니다. 진실, 그딴 것 필요 없습니다. 내가 지지하는 편이 진실입니다.


야비하게 물고 뜯고 싸우는 모습이 보기 힘들어서 해외 정치로 눈길을 돌려보았습니다. 어느 나라 할 것 없이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단일 민족 국가라서 한국 정치는 더 단순하고 폭력도 적습니다. 정치가 야비한 싸움 드라마라는 데는 동서고금이 따로 없습니다. 반대파를 죽여버리는 나라도 있으니 공포드라마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미국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되고 나서입니다. 트럼프가 사업하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를 보았는데 대부분의 사업이 사기성을 가지고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처럼 그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역사상 가장 부강한 나라의 대통령이 되다니!


트럼프가 대통령 재직 시 보여준 모든 것은 다큐멘터리에서 그린 것을 훨씬 뛰어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의 정신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정신병적인 소견이야 그 분야 전문가가 볼 일이고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면 확실히 인격을 쓰레기통에 던져 넣은 것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에게 미국이라는 나라는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만의 나라인 것 같습니다. 그 자신도 옳고 그른 것, 진실이냐 아니냐는 의미가 없고 오로지 중요한 것은 자신을 지지하느냐 아니냐라고 거리낌 없이 말합니다. 민주주의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번이야 당선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 이후 보여준 수많은 망나니 짓을 보고도 이번 선거에서 재선 될 확률이 상당히 높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민주주의를 선도하는 나라에서..


오늘 소개하는 책은 트럼프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이었던 볼튼의 회고록과 그의 조카가 쓴  회고록입니다. 트럼프를 가까이에서 지켜보았던 사람들은 예외 없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전체가 위험해진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트럼프와 연이 닿았던 사람들은 하나 같이 회고록을 썼습니다.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는 지름길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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