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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없는 자본주의는 없다

주식시장, 그리고 자본주의 1/6

by 화가 경영학자
20250723_182640[1].jpg Hangang Bridges Series no.47 영동대교

2025/7/29


자본주의가 분명히 정의되지는 않지만 그 특징으로 사유재산제도와 시장 메커니즘을 듭니다. 그러나 고대문명 시대에도 사유재산 제도가 있었고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고 있었지만 그 시대의 경제 체제를 자본주의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근대 이후에도 자본주의는 시대마다 나라마다 그 모습을 달리합니다.


자본주의라는 말이 대화 속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이후입니다. 당시 유럽에서 빈부 간 소득격차가 커지는 가운데 부유한 자본가 계급과 가난한 노동자 계급 간 계급투쟁의 맥락에서 생겨난 단어입니다. 자본주의라는 말은 자생적으로 생겨난 것이 아니라 노동자 계급을 대변하는 사회주의의 대가 되는 개념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생산은 자본가의 자본과 노동자의 노동이 결합하여 이루어집니다. 생산으로부터 나오는 잉여 이익이 전부 자본가가 차지해 버리면 결국 소득격차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당시의 실상이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소득불균형은 지속될 수 없고 사회주의 혁명으로 뒤집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회주의 이론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라는 말이 나오던 당시의 또 하나의 특징은 주식시장이 생겨나고 주식이 자본가의 투자 수단이 되고 기업이 자본 조달 수단이 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없었더라면 엄청난 투자가 필요한 산업도, 부가 흘러넘치는 자본가 계층도 형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로부터 두 세기가 지난 지금에 와서는 어느 정도 경제 규모를 갖춘 나라라면 주식시장이 경제의 중추역할을 하는 자본주의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러시아와 같이 자본주의라고 스스로 인정하지 않는 나라들도 경제규모에 걸맞은 주식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라도 주식시장이 없다면 산업의 성장에 필요한 금융이 이루어지지 못해 경제가 붕괴되었을 것입니다.


주식시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 투자의 꿈을 안고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투자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저평가된 가치 있는 기업을 찾아 투자해야 합니다. 모든 가용정보와 지혜를 동원하여 성공투자를 위해 노력할 때 경쟁력 높은 기업으로 돈이 흘러가게 되고 나라 경제가 발전하게 됩니다. 그것이 주식시장의 진정한 역할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우리가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던 자본주의의 굴곡 많은 역사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계급투쟁의 맥락에 놓여 있었지만 21세기의 자본주의는 주식시장의 맥락에서만 바르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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