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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과 권력 투쟁

주식시장, 그리고 자본주의 4/6

by 화가 경영학자
Music in Arts Series no.80 K-POP Dance/J Hope/Killing It Girl

2025/8/7


어느 시대, 어느 나라를 보아도 권력과 돈은 함께 갑니다. 권력이 있는 곳에 돈이 모이고 돈이 있는 곳에 권력이 함께 합니다. 자본가 계층을 무너뜨린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났던 나라에서조차 돈은 권력자들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권력이 집중된 독재국가일수록 빈부의 격차가 심합니다. 독재국가에서 권력투쟁은 궁극적으로 더 큰 부를 차지하기 위한 싸움입니다.


주식시장이 경제 시스템의 두뇌의 역할을 하는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가장 큰 권력은 돈이 있는 곳에 있습니다. 그곳은 바로 주식시장입니다. 국민의 자본 형성의 터전이 된 주식시장에는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시시각각 가격으로 평가되고 가격으로 상벌이 주어집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최고의 권력입니다.


어떠한 권력자도 주식시장의 평가를 피할 수도, 무시할 수도, 다툴 수도 없습니다. 정치의 권력 투쟁은 상대 파당과 다투는 일이지만 주식시장의 권력에는 대항하고 다툴 그 누구도 없습니다. 주식시장의 평가에는 무릎 꿇을 수밖에 없습니다.


주식시장이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세상의 모든 일을 감시하며 견제하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마래를 걸고 참여하고 있는 만큼 어느 한 권력자가 자신의 뜻대로 주무를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세계 최고의 권력자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트럼프도 주식시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오늘날 주식시장에 상장된 모든 회사들은 크든 작든 그 하나하나가 왕국이자 제국입니다. 그 영향력이 국경을 넘어갑니다. 대형 글로벌기업이라면 그야말로 그 영토에 해가 지지 않는 세계 제국이 됩니다. 그러한 세계 제국이라면 당연히 엄청난 권력을 가진 황제가 다스리고 있습니다.


권력이 있는 곳에는 당연히 권력을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 사이에 투쟁이 없을 수 없습니다. 기업 지배권을 가진 최고경영자라면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전략을 세우고 투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투쟁의 승패 역시 주식시장에서 결판 나게 됩니다. 주식시장 자본주의라고 해서 모두 같은 것이 아닙니다. 주식시장에서 권력투쟁이 어떻게 일어나느냐에 따라 자본주의의 형태가 달라집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경제학 분야에서 드물게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책입니다. 19세기 마르크스의 자본론에서 소득불균형 문제를 다루었다면 이 책은 21세기 소득불균형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부와 권력이 함께 하는 한 소득불균형 문제는 악화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와 함께 세상은 더욱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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