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살아남기? 1/6
2025/8/19
인류는 거의 매일이다시피 발생하는 극심한 기후변화의 현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대륙과 나라를 가리지 않고 타오르는 산불, 빠르게 녹아내리는 빙하, 해수면 상승으로 물에 잠기는 나라와 도시들, 매년 수없이 발생하는 지금까지의 범주를 훌쩍 넘어서는 열대 폭풍, 도시를 집어삼키는 홍수, 인간의 체온을 뛰어넘는 기온의 열대야... 매일 눈앞에서 펼쳐지는 지옥과 같은 광경을 바라보며 누가 과연 자신 있게 인류의 존속을 말할 수 있을까요?
지구의 온도는 변동합니다. 어떤 때는 극지방까지 푸른 초원이 되고 어떤 때는 적도에도 얼음에 덮여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구 온도가 높아져 빙하가 좀 녹는다 하더라도 뭐 그리 호들갑 떨 필요가 있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지구의 온도 변화를 추정한 과학자들에 따르면 직전에 지구 온도가 지금처럼 높았을 때는 1800만 년 전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지금의 더위는 1800만 년 만의 더위인 셈입니다. 지금의 온난화가 시작된 것이 20세기 후반이라면 불과 한 세대가 지나기 전에 1800만 년의 기후변화가 일어난 것에 해당합니다.
어쨌든 인류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1800만 년 전 과거는 현재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때는 인류라는 종이 생겨나지도 않았고 생겨났더라도 생존조건이 적합하지 않아 쉽게 멸종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대로 살아간다면 온난화는 가속되고 앞으로의 더위는 몇 천만년 만에 찾아오는 더위가 될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이제는 그다지 논쟁을 하지 않습니다. 이 모든 것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에 의해서 초래된 문제이고 인류가 살아가야 할 지구가 빠르게 살기 어려운 곳이 되고 있다는 것에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모두가 기후변화로 인해서 발생하는 매일의 고통을 바라볼 뿐입니다. 아니, 눈감고 있는 것은 아닌가요?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인류와 민족의 구원을 위해 앞장서야 할 지도자들도 어제처럼 오늘도 한 치의 영토를 위해라도 싸움을 계속합니다. 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직접적 원인이 되었던 것은 우리의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누리는 라이프스타일을 희생할 생각은 조금도 없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은 '살 수 없는 지구'입니다. 문제는 지구가 정말 인간이 살 수 없는 곳이 되고 말 것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그 시점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지옥을 거쳐야 하는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