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의 격변기나 국제정세의 소용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역사에서 격변기가 아닌 적이 있었으며 국제정세가 소용돌이치지 않은 적이 있었겠습니까? 어느 시대, 어느 나라나 정쟁과 전쟁으로 역사는 요동치고 백성은 고통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무엇보다도 강대국의 패권경쟁으로 역사의 큰 흐름이 바뀌어 왔으며 국제정세는 항상 소용돌이칩니다.
앞으로 세계 역사의 큰 흐름은 유일한 초강대국으로 세계 패권을 유지하려는 미국과 수백 년 동안 서구 열강에 굽혔던 허리를 펴고 종주국의 자리를 되찾으려는 중국 간의 대결에서 결정될 것입니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앞으로의 역사는 또 얼마나 소용돌이치게 될까요.
중국이 통일된 국가로 자리 잡은 이후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중국은 경제에서나 무력에서나 비교를 불허하는 패권국가였기 때문에 중국이 이제 그 자리를 되찾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은밀하게 힘을 축적해 온 중국이 드디어 드러내 놓고 미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이런 중국이라는 거대한 초강대국 옆에 붙어 있으면서도 우리나라가 역사를 통해서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유지해왔다는 것은 우리 민족이 얼마나 강인한가를 단적으로 말해줍니다. 한족 주위의 많은 소수민족은 중국에 흡수되어 중국의 이류국민으로 차별받고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우리 민족은 역사를 통하여 그 정체성을 유지해왔고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나 문화적으로 강국으로 그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한민족, 한국인으로 긍지를 느낍니다.
오늘 소개하는 책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꺾고 세계의 패권국가의 지위를 되찾으려는 은밀한 노력을 백 년의 마라톤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이러한 의지를 오래 동안 숨기고 오히려 미국의 도움으로 힘을 키워 이제 미국의 권위에 드러내 놓고 도전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백 년은 중국 공산당 정권이 중국 대륙을 차지한 지 백 년이 되는 2050년 까지를 말합니다. 머지않아 중국이 미국을 꺾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