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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 Apr 29. 2023

드라마 <청춘시대>를 추억하며

내가 사랑한 드라마

한 시절 내가 사랑했던 드라마 <청춘시대>를 떠올릴 때마다 끊임없이 리플레이 되는 장면은 진명(한예리)이 길을 걷던 중, 넘어진 후 자신과 눈이 마주치차 울음을 터트리는 아이를 별다른 동요 없이 지나치던 대목이다. 진명은 이렇게 판단했을 것이다. ‘혼자 일어설 수 있어. 그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야.’ 진명의 캐릭터를 설득력 있게 설명해주는 장면이면서 개인적으로 몹시 공감했던 장면.


어려울 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는 것을 어른이 되어 배운 나는, 마찬가지로 주변 사람들을 돕는 데도 인색한 편이었다. 20대 이후 내가 새롭게 맺은 관계망으로부터 재사회화를 통해 시종일관 친절해야 한다는 것을 지금도 여전히 터득해나가는 중이다. 이제는 넘어진 어린이에게 ‘어뭐나~ 괜찮아요?’라고 안위를 묻는 정도로 발전함^^(하지만 영혼없음주의)


어쨌거나, <청춘시대> 정말 좋은 드라마였는데, 요즘은 20대 청년들의 삶을 다룬 드라마가 너무 없다. 드라마 초반 쉐어하우스 파티 때 흘러나온 원더걸스 ‘why so lonely’를 무한재생하는 호젓한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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