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프랜즈 국내교육늘리고 태권도, 현지어교육강화 세계로 파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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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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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안바라산 에티라잔
기자,BBC News
2024년 8월 5일
방글라데시에서 지난 4일(현지시간) 경찰과 반정부 시위대 간의 충돌이 격화하며 최소 90명이 숨졌다.
학생 시위 지도자들이 셰이크 하시나 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 불복종 운동을 선언하면서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
현지 경찰은 수천 명이 북부 시라간즈 지역의 경찰서를 공격하면서 경찰관 13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공무원 할당제 폐지를 요구하며 시작된 학생 시위는 현재 더 광범위한 반정부 운동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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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시위대가 수도 다카의 고속도로를 점령했다
경찰과 일부 여당 지지자들이 반정부 시위대를 향해 실탄을 발사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도 사용해 시위대를 진압하고자 했다.
지난달 촉발된 이번 시위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총 280여 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오후 6시 이후 야간 통행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다.
볼커 튀르크 유엔(UN) 인권최고대표는 “충격적인 폭력”을 중단하라면서 방글라데시 정치인 및 보안군의 자제를 촉구했다.
튀르크 대표는 오는 5일 다카에서 예정된 대규모 행진 시위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하며 “더 많은 인명피해와 파괴”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시위에 평화롭게 참여하는 이들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를 반드시 중단해야 하며, 임의로 구금된 이들은 즉시 석방하고, 모든 인터넷 연결을 복원하며,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튀르크 대표는 과도하게 무력을 사용하거나, 고의로 가짜 뉴스를 퍼뜨리거나, 폭력을 선동하는 식으로 대중의 불만을 억압하려는 현재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시나 총리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모습이. 치안 담당자들과의 회의 이후 총리는 시위대는 “학생들이 아닌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고자 나온 테러범들”이라고 비난했다.
아니술 후크 방글라데시 법무부 장관은 지난 4일 BBC의 ‘뉴스아워’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은 “자제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후크 장관은 “우리가 자제력을 보이지 않았다면 피바다가 됐을 것”이라면서 “우리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도 다카에선 모바일 기기를 통한 인터넷 접속이 중단된 상태다.
북부 보그라, 파브나, 랑푸르 등 전국 각지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수도 다카에선 중심 광장에 수천 명이 몰려들었으며, 다른 도시에서도 폭력 사태가 보고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찰관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도시 전체가 전쟁터가 됐다”면서 시위대 수천 명이 병원 밖 오토바이와 차량에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시민 불복종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프 마흐무드는 5일 시위대에게 다카에서의 행진 시위를 촉구하며 “마지막 시위의 날이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있는 단체인 ‘차별에 반대하는 학생들’은 시민들을 향해 세금 및 공과금 납부 거부 운동, 모든 공장과 대중교통의 운영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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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살된 방글라데시 학생...사망 전 네 시간 동안 구타당했다2019년 10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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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일부 부상자는 시위대에 의해 이송됐다
지난 2주 동안 보안군의 대대적인 진압으로 약 1만 명이 구금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렇게 체포된 이들 중엔 야당 지지자 및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카림 부이얀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몇몇 전직 군 인사들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즉시 거리에서 군 인력을 철수시키길 촉구한다”면서 “끔찍한 살인, 고문, 실종, 대량 체포”를 비난했다.
앞으로 며칠이 양쪽 모두에게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위는 주요 야당이 보이콧을 선언했던 지난 1월 총선에서 4선 연임에 성공한 하시나 총리가 맞이한 엄청난 도전이다.
지난달 방글라데시의 학생들은 현 정부가 1971년 파키스탄으로부터 독립하고자 벌인 전쟁의 유공자 가족에게 공직의 3분의 1가량을 배분 한다는 내용의 할당제를 추진하자 이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다.
현재는 정부의 판단에 따라 할당량은 대부분 축소됐으나, 학생들은 사상자들에 대한 정의를 외치며 여전히 시위를 이어 나가고 있다. 그리고 현재 이 목소리는 하시나 총리의 사임 요구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지지자들은 하시나 총리의 사임 가능성은 아예 배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하시나 총리는 “(시위) 운동에 참여하는 흥분한 학생들과 마주 앉아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 갈등을 원치 않는다”면서 폭력이 종식되는 마음을 전하며, 학생 지도자들에게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학생 시위대는 총리의 이 같은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하시나 총리는 지난달 시위 중 여러 경찰서 및 주정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치안 회복을 위해 군을 투입했다.
방글라데시 육군의 와커-우즈-자만 참모총장은 다카에서 장교들과 회의를 하며 현 치안 상황을 평가했다.
방글라데시 육군의 공보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자만 장군은 “방글라데시 군은 항상 국민의 편에 서 있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이익과 국가의 필요를 위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시위 중 사망한 이들 대부분이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것이라고 한다. 부상자도 수천 명에 달한다.
정부는 경찰이 정당방위 및 국가 재산 보호를 위해 발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