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상품을 통해 효도도 하고 딸 사랑도 키우고 추억도 더듬으며
기획 상품을 통해 효도도 하고 딸 사랑도 키우고 추억도 더듬으며
2021.05.18 22:04
딸의 초등학교 6학년 때 동네 백화점에서 딸의 옷을 산 적이 있다. 학교를 가기 싫다고 이야기할 때였고 급식시간에 혼자서 밥을 먹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하던 때였다.
애를 달래는 차원에서 아이가 모바일 폰에서 보고 원하는 롱패딩을 산적이 있다. 회원증을 만들면 디시도 해준다고 하기에 백화점 회원 카드를 만들었다.
가끔씩 백화점 문화센터 홍보카탈로그, 세일 홍보책자을 보내온다. 백화점 세일 소식은 참 유용하다. 세일 소식을 흘러 보낼 수도 있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건전한 소비를 할 수가 있다.
지난해에 세일 책자에서 가을 바바리를 기획상품으로 29,000원에 판다는 홍보책 자을 보고 가을 바바리를 엑스라지도 있냐고 물어보고 샀다.
그다음부터는 기획상품을 유심히 본다. 이번에는 바디로션을 사달라는 딸의 이야기에 집에 바디샴푸를 쓰면 그만이다 생각하고 있었다. 시장에서 바디로션을 사 오겠다고 말하고 지나갔었다.
어버이날에 막내 남동생과 횟집에 식사를 갔는데 막내 남동생이 어머니에게서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를 해서 기분이 상해서 집에 와서 우셨다고 한다. 그래서 어머니 집에서도 냄새가 난다고 했더니 바로 마주 보는 집이 부엌인 것 같고 위층의 부엌에서 냄새가 내려오는 것 같단다.
집에 와서 생각에 잠기다가 한쪽으로 치워두었던 세이백화점 세일홍보책 자을 펼쳤다. The bodyshop에서 모링가세트는 3만 원, 로즈세트는 2만 원에 기획상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더 바디샵에 전화를 걸어 노인용품도 있냐고 물어보고 비 오는 날 버스를 타고 세이백화점을 갔다.
어머니를 위해서 은은한 향의 체리블로썸이란 샤워젤과 바디로션을 사고 딸에게는 화이트 무스크향의 샤워젤과 바디미스 트을 샀다.
샵 매니저는 요새는 초등학생들도 바디 미스 트을 쓴다고 알려주었다. 웃었다. 우리 딸도 초등학생 때 인가 동네 문구점인가에서 값싼 향수를 사 와서 뿌릴 때 향이 별로라고 사용하지 말라고 했다.
중학교 들어와서 물어보니 중학교에는 학생들이 향수를 뿌리고 오는 학생들이 있단다.
이번 선물에 딸은 99.9% 만족했다고 한다. 어머니에게는 남동생을 만나러 나갈 때 샤워젤로 샤워를 하시고 바디로션을 바르고 나가라고 당부를 했다.
밤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바디샵은 공정무역거래를 하는 다국적 기업이었다. 개발도상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을 거래하는.... 원예산업이다. 바나나, 장미, 모링가, 생강등의 식물을 원료로 하는 바디샴푸, 바디로션, 미스트등을 만들어 다른 나라에 파는 것이다.
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화장품이나 바디용품이, 약들의 원자재가 원예작물, 식물인 것을 배우지는 않았다.
지금은 대학의 원예학과에서 식품가공뿐만 아니라 원예산업에 대한 과목을 수강할지 의문이다.
부탄에서 UN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에센셜오일 프로젝트 전문가가 부탄에서 자라는 식물이 레몬그라스에서 추출한 레몬그라스액을 주며 샤워할 때 물에 타서 사용하라고 했다. 피곤할 때 물에 타서 샤워를 하면 기분이 최고였다. 그분은 이런 말도 덧붙였다. 이 액은 하타이, 세제등의 원료로도 사용한다고 했다.
난 인도 전문가의 말을 듣고 한국에 들어오기 전에 부탄에 주둔하는 인도군 피엑스에서 에센셜오일을 사가지고 한국에 왔고 그것을 둘째 고모에게 주기도 했다
the bodyshop은 세이 백화점 1층에 있었는데 젊어서 나는 나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생각에 잠기고 레몬 샤워젤을 보며 여전히 남이 우선인 나을 뒤돌아보며 웃고 말았다.
원예프로젝트가 영국의 자문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국의 원예정의와 영국원예범위가 다르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알려주었어야 하는데 시간만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