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위한 다양한 인생 처세술, 조부모가정의 결혼식 과정 해법이 있어야
오늘 거리에서 파는 돼지감자로 만든 칩을 5천 원주고 샀다. 어머니가 당뇨병이 있어서 펑튀기는 안 드신다고 한다. 쌀로 만든 펑튀기를 살까 하다가 돼지감가칩을 샀다.
딸을 위해서는 던킨도너츠에서 이름도 희한한 도넛 하나를 샀다. 집에 오니 곧 딸이 들어왔다. 딸은 던킨 도너츠보다 돼지감자칩을 먹겠다고 했다.
남동생은 아기자기한 습성이 있다. 돼지감자칩을 플라스틱 용기에 잘 담아서 어머니에게 갖다 드린 것을 알겠다.
요새는 어머니를 보면서 방글라데시 아사드 게이트 원예센터에 아이사가 생각난다. 내가 원예센터에 얼마나 지났을까? 나의 카운터 파트너였던 그녀는 나와 함께 릭샤를 타고 자신의 어머니집으로 향했다. 아니 그녀의 어머니집으로 가는지 모르고 아이사가 가자고 해서 무작정 따라나섰다.
어느 집을 가니 커다란 방의 한가운데 침대가 있고 그 침대에 어느 하얀 머리의 노인이 누워계셨다. 아이사는 나을 소개하고 나는 그 할머니에게 인사를 했다.
아이사는 자신의 형제 집에 살고 있는 어머니에게 나을 인사시킴으로써 그 나라의 경로 우대 사상을 보여준 것이다. 그녀의 집안은 공무원집안이라고 했다. 형제여럿이 공무원이라고 했다.
몇 해 전에 큰 남동생 딸이 결혼을 했다. 그 과정에서 상견례부터 어머니가 제외되자 어머니는 노발대발하셨다. 잠도 제대로 못주셨다. 동생 부부가 별 거을 하고 이혼을 한 후에 아니 그동안 어머니와 내가 조카들을 돌보았다.
그런데 결혼을 앞두고 남동생과 올케였던 남동생 전아내를 만나고 자기들끼리 일을 진행하자 어머니는 너무 서운해하셨다.
조카는 고등학교 때 자기 엄마한테 갔다. 적어도 올케도 결혼식을 앞두고 인사는 와야 하는데 우리는 기다리고 있었다. 나중에서야 조카가 결혼할 남자 친구를 데리고 우리에게 왔다. 결혼식 부모좌석에는 조카의 아버지인 남동생과 어머니인 전 부인이 앉았다.
조카도 아마 집안 사정을 이야기하지을 못했을 것 같다. 결혼식에서도 우리는 찬밥 신세였다. 어머니는 힘들어하셨고 나이가 드니 어른 대접받는 것도 주머니사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요사이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우리는 어른 공경하는 삶의 철학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나도 어머니가 미울 때가 있다. 하지만 자식을 키우면서 어머니도 그때는 그랬던 거야 어머니를 조금씩 조금씩 이해한다.
한데 이 일이 우리 가정만의 일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혼한 대부분의 가정을 보면 할머니 할아버지 결혼 안 한 형제들이 조카를 돌본다는 것이다. 결혼을 앞두는 아이들은 친부모가 첫 번째 고려대상일 것이고 할아버지 할머니등은 생각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조카가 자식을 둘을 낳았다. 어머니는 사진을 보는 것이 낙인가 보다. 멀리 살아서 조카들을 보지도 못한다. 오늘 돼지감자 칩을 가져다 드리러 가니 아이들 사진을 보여주셨다.
한편으로 어머니는 말씀하신다. 조카들을 돌보다 보니 자신이 늙어가는 것을 잊고 사셨다고 말이다. 그런데 어른대접받는 것은 잘 못하셨다. 말투가 너무....
대전시민대학에서 하는 대화법강좌를 수강하게 했다. 어머니는 정말 유용한 프로그램이라고 말씀하셨다. 대전시민대학에서도 노인복지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노인 교양프로그램에서 노인의 처세술, 할머니 할아버지의 자세, 금융, 생활등에 대해서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조부모가정을 위한 생활 속의 지혜 강좌가 마련되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