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 파견 초창기에 사진을 찍어 무료로 나눠주면서 그들과 친해져
요새는 브런치라는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청년해외봉사단 방글라데시 파견 30주년을 기념하면서 글을 쓸 때는 네이버 블로그에 사진과 함께 올리려 했는데 좋은 사진이 없었다.
글이 거의 다 되어 가면서 새록새록 과거의 추억이 기억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국제 협력단에 제출했던 사진들이 기억났다. 방글라데시의 아사드 게이트에서 찍었던 사진이며 거리의 풍경, 과일사진, 채소사진등 다양한 사진들이 있었다.
지난 1월에 국제협력단에 전화를 거니 협력단에서는 보고서울 10년 정도만 보관한다고하면서 방글라데시에 있는 KOICA지역사무소로 전화를 하라는 것이다. 설날을 앞두고 있어서 인지 방글라데시 KOICA지역사무소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3개월이 지났다. 어느 날 브런치를 알게 되었다. 그동안 써두었던 글을 하나씩 올리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방글라데시에서 찍은 사진을 같이 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친구의 제안대로 개인정보법에 의거해 다른 사람 사진을 올리지는 않았다.
브런치에서 보니 다른 사람들은 다양한 사진을 브런치에 올리고 있었다. 나도 더 내 글과 더 어울리는 사진을 올릴 수 있는데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사진을 올렸다가 명예훼손죄에 걸리면 어쩌나 싶기도 하다.
내가 현지인들의 다양한 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들의 요구에 응해서 사진을 찍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일과 관련해서 사진을 찍으려 했고 사진을 찍어서 인화를 하면 무료로 사진을 나눠주었다.
그러다 내가 사진작가도 아니고 봉사단으로 와서 생활비도 빠듯한데 그냥 사진을 무료로 현지인들에게 줄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필름값은 내가 돈 내서 사고 말릭들이 사진을 원하면 인화비는 받기로 했다. 원하는 사람에게...
그때 당시에는 방글라데시사람들은 사진기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다. 나는 방글라데시에 파견되기 전에 서울 종로 5가에서인가 올림푸스 사진기을 샀다. 그 사진기로 방글라데시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주었다.
어떤 사람은 집에 까지 초대해 자신의 가족사진을 찍어 달라고 했다. 그렇다. 처음에는 현지인 사진을 찍어 주었다. 아사드게이트 원예일용직 근로자들인 말릭들은
사진 한 장 한 장을 너무나 소중하게 대했다.
그들은 내 사진기로 나의 사진도 담아 주었다. 아사드 게이트에 파견되어 처음에는 사진기로 사진을 서로 찍어 주면서 서로를 알아갔던 것 같다.
브런치에 올리는 글에 더 적합한 사진이 있음에도 올리지 못하는 것은 그들에 명예을 훼손하지 않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글에 완성도을 위해 좋은 사진을 브런치에 올리고도 싶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