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라 릭샤요금, 베이비택시 요금 실랑이에 경찰을 불러서 상황설명해
나는 경찰들과 친하지가 않았다. 지역지에서 일을 할때 교육파트를 담당해서 지역경찰서의 청소년지도계을 찾은 적이 있었지만 말이다.
한데 방글라데시에 가서는 달라졌다. 세발자전거인 릭샤를 타고 가다가 가격실랑이가 붙거나 베이비택시를 타고 가다가 가격실랑이가 붙으면 도로를 둘러보다가 나이 많은 연장자나 경찰을 세워두고 어눌한 방글라말로 상황을 설명하고 위기을 모면한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방글라데시에서 시내버스를 타거나 작은 봉고차와 같은 오토바이 버스를 타면 그들은 정해진 가격만 받는다. 한데 세발자전거인 릭샤의 고객이 타는 칸에 혼자서 타고 도착지에 가면 외국인이라고 요금을 더 받았다.
오토바이 택시인 팀포도 마찬가지다. 앞에는 운전사가 앉고 뒤에는 승객이 앉는 칸이 있는데 주로 혼자서 타지만 나는 봉사단원들과 함께 겹쳐서 다섯 명까지 같이 타본 적이 있다. 이 오토바이 택시도 혼자서 타고 가다 보면 가격실랑이가 벌어진다. 외국인이라고 돈을 더 받으려고 한다.
도착지에서 승차요금 실랑이를 벌이고 싶지 않아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내버스를 타기도 하고 베이비 오토바이 버스를 타기도 해서 방글라데시 동전을 많이 모으게도 되었다.
어느 날은 저녁에 집에서 샤워를 하고 선풍기 바람을 쐬다가 책상에 앉았다. 방글라데시 동전들이 있었다. 방글라데시 동전은 동그란 것도 있었지만 꽃잎모양인 동전도 있었다. 그리고 그 동전에는 시대의 이슈가 아로새겨져 있었다. 나무그림이며 가족계획을 알리는 그림, 수련 등이 아로새겨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