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해외봉사단 내부문제, 방글라데시 지역문제 등 언급하기 어려웠던 일
요새는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30주년 글을 쓰면서 초기의 급한 마음은 사라지고 다시 생각을 한다. 방글라데시를 다녀온 후 30년을 기리며 글을 쓰자고 느림의 미학으로 초고의 글을 다듬고 기억을 정리해 보자는 의미.
처음에는 쓰기가 어려웠던 말하기 어려웠던 방글라데시의 지역문제, 국제협력단의 초창기에 발생했던 여러 가지 일련의 사태들을 생각하며 조심스러워졌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파라카댐 문제, 방글라데시의 소수민족인 짜끄마 난민문제- 짜끄마들이 사는 남쪽의 비하리인 랑가마티는 허가증이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
국제협력단에서 한국청년해외봉사단원 관리를 위해 파견하는 코디네이터와 단원간의 관계, 한국의 국제협력단에 보고하는 내용이 실제와는 다르게 보고 되고 현지에서 근무하는 한국청년해외봉사단의 의사와는 무관한 입장을 한국에 보고해 한국으로 소환되었던 후배단원의 이야기. 후배단원의 이야기를 들으니 자신은 한국으로 귀국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는데 한국코디네이터의 잘못된 보고로 한국으로 귀국한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던 후배단원. 파견지가 밤이면 동물우는 소리가 너무 무서워서 임지를 변경시켜 달라고 해서 임지 변경을 했었다. 국제협력단 귀국단원환영회에 단원들이 보고 싶어서 환영회장까지 왔지만 중도귀국을 해서 입장을 제지당하고 돌아선 후배 단원 등의 갖가지 이야기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코디네이터는 그 단원의 귀국에 대한 이야기는 피했었다. 글을 쓰면 쓸수록 한국청년해외봉사단이 얼마나 중요한 사업이었었는지 그곳의 한인사회는 알 수 없는 현지인 사정을 누구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인적교류사업이라는 것을 가슴으로 느낀다.
우연히 일본 정부의 인터넷 홈페이지 카테고리에 들어갔는데 일본은행 바로 아래에 JICA가 소개되고 있었다.
지난가을에 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는 책을 동네 짝꿍어린이도서관에서 빌렸다. 작가는 책을 출간하기에 앞서 십 년 동안 글을 썼다고 한다.
방글라데시를 다녀오고 한국에 잠시 살다가 다시 부탄으로 나갔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쭉 살면서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외국인 근로 자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을 가졌다.
아이를 낳고 나니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나의 지난날을 가끔씩 그려 본다. 그때는 이해를 못 했던 일도 이제는 삶의 궤적을 통해서 이해하게 되고 왜 배워야 하는지?
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지? 가난이란 고통과 왜 경제활동을 추구해야 하는지 생각에 잠긴다.
방글라데시는 인민주의 사회공화국이다. 한국의 민주공화국이다. 부탄이라는 나라는 왕정국가였다.
방글라데시는 한국청년해외봉사단 일원으로 부탄은 국제연합봉사단의 일원으로 다녀와서 양쪽을 비교도 하고 나름대로 한국해외봉사단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리했다.
한국의 저녁노을은 불그스름하다. 방글라데시의 아열대 지방의 노을은 붉은 보랏빛이다.
해가 밝아오던 시기에 떠났던 방글라데시에서 돌아와 인생의 내리막길에서 바라본 봉사단을 다녀와서 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잘 익은 포도주로 지인들이 음미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