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부터 새벽 네 시까지 이어진 수다 타임!
내가 지금 제일 가고 싶은 네팔과 미얀마를 못 가도 난 여행을 갈 수 있다!!
어떻게??
바로 페이스북 화상 통화 덕분이다.
미얀마는 코로나를 차치하고서도 현재 상황 때문에 입국이 아예 불가하고, 네팔은 얼마 전까지 입국이 가능했으나 현재는 모든 국내선과 국제선 운행이 중단되었다.
이웃나라 인도 때문에 현 상황이 작년보다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락다운(봉쇄)은 다시 시작됐다.
내가 좋아하는 국가들의 현재 상황 때문에 마음이 너무나 안 좋다.
내가 너무나도 그리워하고 아끼는 나라에 여행 갈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나에게는 그곳에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페이스북 화상 통화!
어제 미래직업리포트 모임이 자정 즈음에 끝났고 난 그때부터 새벽 4시까지 친구들과 수다를 떨었다.
얼마나 웃었는지 얼굴 근육이 얼얼할 정도였다.
미얀마 친구 Thant Zin은 현재 태국에서 지내고 네팔 친구 Sujit은 네팔에 있다.
태국과 네팔 모두 우리나라보다 시간이 느리게 가기에 한국에서 꽤나 늦은 시간에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가능하다.
미얀마 친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는 내가 이끄는 <하루 15분 영어 필사 모임>의 존재에 관해 듣더니 아웅산 수치 여사의 명언을 활용해 볼 것을 귀띔했다.
그래서 오늘 문장은 그의 조언대로 수치 여사의 문장을 수집해 글을 발행했다.
(그리운 미얀마의 바간...)
그는 유발 하라리에 관한 이야기를 이전에도 한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유발 하라리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했다. 사이먼 사이넥도 말이다.
킨들로 유발 하라리의 책을 자주 읽고, 사이먼 사이넥의 테드 강연을 자주 본다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극을 많이 받았다.
미얀마 친구와 통화를 마친 후에는 네팔 친구 Sujit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현재 친구이자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살고 있는데 그들을 내게 소개해 주었다.
그 중 만난 Sushil이라는 친구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랜선에서 처음 만난 네팔 친구, Sushil. 그는 매우 inspirational한 인물이었다!)
내가 할 줄 아는 네팔어를 칭찬해 주면서 처음 보는 내게 엄청난 친화력을 발휘해 준 것이 첫번째 이유였다.
또한 어찌나 재밌으면서도 socially active한 사람인지...
네팔은 의료 체계가 열악하다.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여러 방법으로 도와주며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그가 무척 멋있었다.
통화를 마친 뒤 그의 페이스북을 방문해 보니 얼마 전에는 시각 장애인 분들을 위한 활동을 한 기록이 있었다.
한국에 있다보면 내 주위의 세상이 전부가 아닌 걸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다인냥 살아가기가 쉽다.
그럴 때마다 내 외국 친구들과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그러면 내가 발 딛고 있는 세상이 아주 작게 보이면서 위안도 얻고, 생각이 확장된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부디 네팔과 미얀마에 봄이 어서 찾아오기를 바란다.
지금처럼 내 방구석에 누워서 대화를 나누는 것도 무척 감사한 일이나, 그들을 직접 만나고 눈빛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그땐 그랬지"하면서 그때의 시간 때문에 우리는 더욱 강해졌노라고 회고할 수 있기를...
그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https://brunch.co.kr/@111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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