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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는 매일 천국으로 가는 직항 편이 있다!

자유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천국의 소년들 '리베라'와 함께라면.

이 평화로운 느낌을
오늘 하루를 마무리할 때까지
간직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제 KBS 1 FM '전기현의 세상의 모든 음악'의 마지막 멘트였다. 마지막 곡인 '리베라 소년 합창단'의 '생명의 노래(Song of Life)'가 모두 흐르고 나서 말이다.



현 상황에 대해서 명확하게 인식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난 밝은 분위기를 띤 글을 쓰고 싶다. 며칠 전 쓴 글에서 스티븐 호킹 박사님과 장영희 교수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희망과 긍정을 이야기했다. 글을 쓰면서, 또 글을 쓰고 나서 내 안에 빛이 한가득 모아진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으로 단단히 무장되어 글 쓰기 전보다 훨씬 강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것은 마치 내가 미얀마 껄로(Kalaw)라는 시골 산지에서 마주한 햇빛과 같은 것이었다. 그 햇빛은 지역의 수녀님들과 함께 성당에서 새벽 미사를 드리기 위해 걸은 샛길에서 만난 고귀한 선물이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따스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다. 바로 내가 십 년이 훨씬 넘게 즐겨 들어온 '리베라 소년 합창단(Libera's Boy's Choir)'의 음악을 통해서다. 



리베라는 영국 출신 소년들로 이루어진 합창단이다. 'Libera'란 이름은 레퀴엠 고유 문인 ‘Libera me, Domnine'에서 유래했다. 이것에는 '자유'와 '구원하소서'라는 뜻이 담겨있다. 그들의 음악을 통해 우리의 정신세계에 자유와 구원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그들의 음악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단연 'Sanctus'이다. 캐논의 멜로디와 어우러진 그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환희심에 차오른다. 평상시에 들어도 마음이 평온해지지만, 요즘 같은 때에 들으면 더욱 좋다. 다시 맑아지는 나를 느끼며 용기를 얻을 수 있다. 


<Sanctus>

https://www.youtube.com/watch?v=hAiECJf5Ouo


그레고리안 성가에 현대적인 스타일을 조화시킨 것이 리베라만의 색깔이다. 그들에게는 몽환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분위기에 푹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 마치 내가 발 딛고 있는 곳이 현실 세계가 아닌 것처럼 느끼게 한다. 그만큼 음악의 울림은 크다.



어제 세상의 모든 음악의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바로 '생명의 노래(Song of life)'였다.  나는 이 시기에 이 곡이 선곡된 것이, 또 마지막에 배치된 것이 어떤 의미가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사가 지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강렬하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천국에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가보지 못했음에도 기시감이 들만큼 그곳은 친근하다. 그 이유는 리베라가 선사하는 멋진 음악 세계 덕분이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천국으로 향하는 직항 편에 내 몸을 실어 그곳에 다녀오고 싶다. 

설사 퀵턴을 해야 할지라도...



<생명의 노래(Song of life)>


https://www.youtube.com/watch?v=9TLseT070kA


There's a whisper in the dark

As a new life comes to be.

Then a song begins to form

As it finds the harmony

With a of sound

Of the world all around

Now it blends in the tune

Joining the endless song of life.

We shall never be alone

As we link our hearts in one

Joining voices from above,

All in the miracle of life.

Through the ages we will grow

Only time will ever know,

As our voices magnify,

All in the miracle of life.

Love plays along in our lives yet to come

As we join the song of life.

Now the music starts to build

As the words begin to rhyme

Then another lends a tune

As their voices now combine

With the of sound

Of the world all around

Now they blend their tune

Sharing the endless song of life.



(...)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의 모든 마음을 하나로 이을 때

저 하늘의 소리에 함께 임해요

모두 생명의 기적의 안에서

시간을 통해 우리는 자랄 거예요

오로지 시간만이 알겠지요

우리 모두의 목소리가

생명의 노래 안에서 커질 때에요

사랑이 함께하네요

다가올 우리의 삶에

우리가 생명의 노래에 함께 할 때

이제 음악이 형태를 이루기 시작해요

말들이 은율을 맞추기 시작할 때

그러면 또 다른 이가 곡조를 내어주고

함께 어우러지게 되어요

온 세상 소리의

합창과 함께

이제 곡조에 녹아들지요

끝없는 생명의 노래에 합해지면서요

(...)



We shall never be alone 
As we link our hearts in one. 
Joining voices from above,
All in the miracle of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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