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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쓸모> 이승희 작가님 책문화Bar 강연 후기

저의 마음을 담아 이승희 작가님께 드리는 편지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읽은 마케팅 책은 바로 승희 작가님께서 공저자로 참여하신 <브랜드 마케터들의 이야기>였습니다. 트레바리 마케팅 독서모임을 신청하고 이번주 금요일에 첫 만남을 갖기 전 읽어야 했던 책이 바로 그것이였거든요. 그만큼 저는 마케팅에 관한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물욕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구매 행위에 원체 관심이 없는 사람이 과연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무언가를 팔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최근 온라인에 글을 쓰면서 어떻게 하면 클릭률이 높아질지를 고민하게 되고, 지식 창업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케팅은 비단 상품에만 필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많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최근 사이드 프로젝트로 모임을 운영하면서 마케팅이나 브랜딩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욕구도 매우 강해졌습니다. 그런 저에게 승희 작가님은 매우 좋은 귀감이 되어주셨습니다.


치기공학을 전공한 뒤 치과에서 일하며 마케팅에 대한 지식도, 경험도 전무했지만 마케팅에 빠져들게 되신 이야기가 무척이나 흥미로웠습니다. 몇 년간 집중적으로, 너무나 재미있게 마케팅 공부를 하신 모습은 지금의 저와 오버랩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마케팅과 관련한 일을 해보지도 않았고 마케팅에 대해서는 1도 몰랐지만, 현재 책과 강의와 같은 수단을 통해 부지런히 배워나가려는 저를 자연스레 떠올렸기 때문입니다. 저와 나잇대가 비슷하신데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신 시기에 10년이라는 시차가 있다는 점이 다르다면 달랐지만요.


이번 주 책과 강의를 통해 승희 작가님의 이야기를 접하면서 저는 강한 흥미를 느꼈고 굉장한 자극도 받았습니다. 나도 마케터로서 활동해 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과 기록을 더욱 중시하는 태도를 갖고 '내 인생의 레퍼런스'를 차곡차곡 쌓아야겠다는 의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생이 되면 매일 글 쓰는 삶을 실천하고 블로그에 기록하는 삶을 살고 싶다.'라고 생각하며 염원해 왔는데... 10년이 넘은 올해서야 매일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잘 써야 한다는 강박에 기록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최근에는 그동안 기록을 소홀히 한 것을 만회하는 마음이 커서인지 이제까지 꾸준히 해온 것이 없는 제가 매일매일 쓰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시기에 승희 님의 기록 예찬은 제게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저는 얼마 전까지 SNS는 시간 낭비 서비스라는 사실을 굳게 믿으며 어떻게든 그것과 철벽을 치는 삶을 살아왔습니다. 시류에 쉽게 편승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생각도 강했고요. 하지만, 온라인 글쓰기를 시작한 뒤로는 사고가 많이 유연해졌습니다. 'SNS를 그렇게 부정적으로 볼 일만은 아니였구나.'라는 것을 계속 느끼면서요. 


승희 작가님께서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를 한 시간동안 돌아보며 현재의 흐름을 읽으신다는 대목에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저는 작가님의 생활과는 대척점에 서서 살아온 사람이지만, 이제는 결이 꽤나 비슷한 사람이 될 것 같다는 느낌도 들었고요. 저도 어제 마케팅 공부에 도움이 될만한 각종 뉴스레터에 구독 버튼을 꾹 눌렀고, 오늘은 다음 카페의 저녁 7시와 8시의 인기글이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보았거든요.


강의 중에 '시장은 매일매일 팔아야 하는 사람들이 만든, 날 것의 카피를 만나기 최적의 장소이다. 카페는 마케팅의 최전선이다.'와 같은 말씀은 가슴에 특히 새겼습니다. 평소에도 관찰하기를 좋아하는 편이기는 했지만, '나는 마케터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면 앞으로는 제게 다른 세계가 많이 다가올 것이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일하시면서 정작 내 마케팅 자산이 되는 건 '경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하셨지요. 경험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신 뒤로는 25세 때부터 페스티벌이라는 페스티벌은 다 가 보셨다는 이야기나, 흥행하는 책이나 영화는 취향이 맞지 않아도 다 보셨다는 이야기가 무척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주류라고 무작정 다 경험해보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고 늘 생각해왔는데 그것 역시 저의 편견이자, 좁은 사고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저는 마케팅과 관련한 전공 이수를 하지도, 마케팅 직무 경험도 전무하지만 마케터로서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는 경험은 이제까지 많이 쌓아왔다는 생각에 안도했습니다. 그동안 쉼 없이 해온 배낭여행이나 농사, 살사/스윙/줌바 댄스를 비롯한 여러 가지 여가활동은 제 안의 DNA에 계속 살아 숨 쉬며 필요한 순간에 반짝반짝 빛을 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되었거든요.


이렇듯 저는 승희 작가님을 만나 뵈면서 기록을 '제1의 자산'으로 삼아 더욱 습관화해야겠다는 마음가짐과 마케터로서의 열린 태도와 탐구 정신을 다져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전부터 세간에 잘 알려지신 분이었지만, 제게 가장 필요한 순간에 승희 작가님이 와주신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승희 작가님과의 만남이 무척이나 귀하고 값집니다. 저의 촘촘한 기록이 책으로 발간되는 날, 승희 작가님께 한 권을 꼭 선물로 드리고 싶습니다. 


그 때 꼭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라며... 

참으로 고맙습니다!


나의 언어를 찾으려면 결국 계속 써야 한다.
그래야 남의 언어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다.

                                                                                       (이승희 작가 님의 말씀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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