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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 엽

디카시

by 운해 박호진

땅바닥에 딩구는 모습마저 예쁘구나
푸른 하늘에 걸친 마른가지 치켜다보며 무슨 상념일까
짙푸르던 여름을 추억하느냐
새 봄의 기지개를 꿈꾸느냐

힘든 삶 이겨내고 자식 농사 풍성하건만
네 모습 바라보며 처연함을 어쩌리
다시금 봄을 맞아 움틀까
새로이 가지뻗어 녹음을 맛볼 수나 있을까
부질없는 바램에 허전하구나

11윌 어느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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