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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지애 Nov 23. 2021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말

나는 나무를 존경한다.

여린 잎이

단단한 껍질을 사력을 다해 뚫고 나왔다.

겨우내 죽은 것처럼 보였던 나무는

찬란한 봄을 소리 소문 없이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말...

함부로 해서는 안 될 것 같다.

나무처럼 살고 싶다는 말을

우리는

변함없이 평온하게 산다는 말과 동의어로 쓰지만

나무의 입장에서

나무처럼 산다는 말은

그리 평온하지만은 않은 말이다.

나무가 나무처럼 산다는 말은

나무로 살아 낸다는 것은

끊임없이 최선을 다해

내일 준비하고

치열하게 자신의 꽃을 피운다는 뜻이다.

무심히 흐르는 세월에 지치지 않고

모진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으며

오히려 더 깊고 굳게

그리고 아름답게 성장한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무를 존경한다.

나무와 같은 마음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에

하루하루

마음을 다해

마음으로

살아가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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