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도록 행복한 몰입

by 필이

최고의 몰입의 순간은 '서도밴드' 콘서트이다. 라이브 공연으로 전해지는 현장감은 무대를 압도할 뿐만 아니라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을 열광하게 만든다. 제 아무리 뛰어난 기술로 멋지게 만들어진 음악이라 하더라도 현장에서 직접 듣는 것과 기계로 재생해서 듣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가. 몰입이다.


라이브 공연은 그 순간에 몰입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 무대 위 아티스트와 무대 아래의 팬이 하나가 되어 그 공간을 에너지로 채운다. 음향 시설과 조명은 시너지 효과를 주기에 충분하다. '함께 호흡'함에 그 순간 그 공간에 온전히 몰입한다. 황홀한 기쁨은 당연하다.


좋아하지 않는 공연이라면 어떻게 될까? 누군가에 의해 억지로 끌려가 그 자리에 앉아 있게 된다면 과연 몰입하며 기쁨을 만끽할 수 있을까? 아니다. '서도밴드' 공연에 미치도록 행복한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서도밴드를 너무도 사랑하기 때문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공연을 라이브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황홀한 몰입을 선물한다.


이처럼 몰입의 전제조건은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는 하루 종일 함께 있어도 지루하지가 않다. 시간이 제트키처럼 '쑝~'하고 지나가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좋아하는 마음만 있으면 되는 걸까? 아니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 서도밴드로 몰입의 황홀경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서도밴드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서도밴드를 알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이 모여 '좋아하는 것'이 되고 공연장을 찾아가는 정성에 이르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시간을 들이는 것과도 같다.


몰입은 좋아하는 것에 미칠 수 있을 때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선물이다. 몰입할 수 있다는 그 자체로 행복하다. 몰입하기 힘든 시대라고 한다. 숏츠 영상이 판을 치기에 시간과 정성을 들이며 진득하게 몰입할 수 없다고 한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자. 미치도록 행복할 좋아하는 것을 찾자. 몰입의 기쁨은 덤으로 주어진다.





제시어: 몰입

타자수: 999자


오필리아처럼~

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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