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단상3] 동굴로 숨고 싶은 것은

by 필이

내가 뭐 잘났나

언제나 부족한 것이 인간이지


무기력도 우울도

결국은 자신에게서 온다


다른이의 글을 보며

내 글이 한없이 초라해보이고


다른이의 것을 보며

난 왜 이 모양인가 한탄한다


가질 수 없는 것에 욕심을 내고

하지 못하는 것에 미련을 둔다


잘 하고픈 욕심이

더 잘 하고픈 욕망이


눈 멀고 마음을 닫게 한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건

결국

자신이 시작한 것이다.


자신의 마음이 시작한

우울에서 오는 것이다.


못한다

자신없다


스스로 긋는 선에서 오는 것


자신에게 갇히려는가


동굴로 숨고싶다

숨고싶다

숨고싶다


이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슬럼프일까.

무엇에 대한?




오필리아처럼~

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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