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몇 시간을 잘 수 있을까?
한 번씩
저녁 7시 좀 넘어서부터 잠든 적이 있다.
너무 피곤하여 잠시 잠든다는 것이
그 길로 쭈~욱 잠이 든 것이다.
미라클모닝을 하면서
일찍 자는 것에 아쉬움은 없으나
일찍이라도 너무 일찍이다.
그렇더라도
다음 날 4시 정도면 깼으니
괜찮은 거려나?
그래도 시간이 아깝다.
일찍 잠든 날을 보면
그날따라 새벽 일찍 잠이 깬 데다가
어김없이 낮에도 바빠 쪽잠도 못 잔 날이다.
잠깐이라도 낮잠을 잔 날은
괜찮았던 것 같은데…….
현생의 바쁨을 핑계로
5분 10분의 쪽잠도 못 잔 것이다.
현생이 바쁜 것이
물리적인 바쁨도 있지만
마음적으로 바쁜 것이 더 문제이리라.
5분
10분
이것은
아무리 물리적으로 바쁘더라도
마음만 있으면 낼 수 있는 시간이다.
무엇이 그리도 바빠
이 정도의 여유도 못 냈던 걸까?
계속 이어지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이니 괜찮다고 해야겠지?
내 몸이 모자란 체력을 보충하듯
모자란 잠을 채운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하며 위안을 삼으려 한다.
자책은
그 어떤 것보다
좋지 못함을 깨달았으니.
죄책감을 갖지 않으려 한다.
헬렌니어링의 삶을 동경한다.
헬렌니어링의
'아름다운 삶, 사랑, 그리고 마무리'
책을 읽고 시골에서 살기로 마음먹는다.
그리고 시골에서 산다.
처음에는 휴대폰마저 없애고
타고 다니던 슈퍼티코마저 다 팔아버리고
맨몸으로 시작한다.
자연적인 삶으로 돌아가고자 하였다.
새소리에 아침을 열고
오전에는 자급자족할 만큼의 텃밭을 가꾸며
오후에는 책 읽고 글을 쓰고
그런 삶을 살고자 한다.
아프면 아무것도 안 하고 쉰다.
자연의 흐름대로 살고자 한다.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기까지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에 아프면서 든 생각은
다시금 물 흐르듯 살고 싶다는 것이다.
어제는 아예 6시 전부터 잠들었다.
한참을 자고 일어나니 새벽 1시 30분!
그제야 협심증 약을 먹고 다시 누웠다.
잠이 오지 않는다.
이 상태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잠시 고민하다 폰을 열어 댓글을 읽기 시작한다.
월요일
갑자기 아프기 시작하면서부터
달지 못했던 댓글에 답을 하며.
그러다 눈물을 흘리고 만다.
고마운 글들에
감사한 글들에
그만 눈물이 난다.
다른 이의 글에서 위안을 얻는다.
힘을 얻는다.
나를 살리는 것은 눈물이었던 걸까?
아직도 통증이 남아있지만
그래도 이제 살만하다.
됐다.
이 정도면 됐다.
어느 분 글에서 그런다.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음에
이 정도 현상을 유지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고!
작년 기적처럼 건강했던 것에 감사한다.
나 자신을 옭아매는 두려움을 벗는다.
아픔이 시작되니
두려움을 나를 집어삼켰음을 느낀다.
그 두려움이 병을 키웠음을 안다.
믿어야 한다.
나를 믿어야 한다.
지나가리라.
아픔도 고통도 지나가리라.
이불 밖으로 나오니 이제야 살만하다.
아파도 일하러 가야 함에 서글펐던 것이
오늘은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음에 감사하다.
일하러 가지 않았다면
이불 밖을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아마도
더 땅굴로 파고 들어갔을 것임을 알기에!
더운 지방에 사는 곰은 겨울잠을 자지 않는단다.
환경에 맞게 겨울잠을 자듯
내게도 겨울잠이 필요했을 것이라 위안한다.
오필리아처럼~
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