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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가네 웨이 Nov 04. 2024

제목을 입력하세요.

아직 인생의 제목을 정하지 못한 새로운 시작점에 서있는 누군가를 위하여.

참 그렇다. 시작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든 어렵지 않나.


새로운 글을 주저리주저리 적어보려고 시작하는 지금 조차도. 참 한 글자씩 적어 내려 가는 것이 어렵기 그지없다.


나의 하루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

나의 시작점에 대해서 어떻게 풀어나가는 게 좋을까?

기록이란 것이 이다지도 어려웠던 건지 이제는 모르겠다.


다만, 더 이상 흘러가듯이 일상을 보내고 지나간 시점에 

허망하게 느껴지는 과거의 시간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일종의 변명을 하던, 그래. 

나 자신에게만 관용적인 태도로 스스로의 나태를 변호하지 말자고 다짐한 지금.


나를 돌아보고 나의 일상을 반추해 나가는 게 필요하기에 나를 끄적여보기로 했을 뿐.

사실 어떤 글을 써야할가, 많은 고민을 했다.


내 과거이야기.

어떤 사람에게 영감을 줄만한 이야기?


혹은 뭐 특별해보이는 이야기는 어떨지.


사실 누군가의 관심을 끌어보고자 자극적인 타이틀로 써볼까도 싶었다.


그래도 결국, 내가 기록하고자 하는 건 그런 부분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든다.


소소한 일상.

일상속의 기억,

그 추억이 주는 힘.

그 힘을 담은 기록을 공유하며

서로의 매일을 보듬어 줄수있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이렇게 마음을 결정하게 된대는 하나의 일화가 있다.


그냥 일하며 살다가 어느 휴일에

좋아보이는 - 이때 좋아보인다는 의미는 공간이 주는 분위기와 메세지가 독보적이고 명확해보인다는 의미이다- 카페에 들어가서 사장님과 이야기하는데


'일상의 소화'라는 말씀을 하셨다.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체하지 않게 꼭꼭 씹어 먹듯이,

우리가 보내는 매일의 일상도 어딘가 얹혀 불편하지 않게, 입을 열심히 움직여 소화해내듯이.

하루하루를 소화해 나가는 부분도 삶에 참 중요한 부분이라고 하시던 부분이 참 오랜기간 내 마음 한 켠에 여운이 남았었다.


참 맞는 말씀이다, 싶으면서

그럼 일상을 어떻게 소화해내야 제대로 흘려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일종의 관찰일지, 학창시절 학생기록부 마냥 나를 기록하여 나를 돌아보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싶었다.


그래서 시작한 나만의 길 기록일지.

민가의 여정을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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