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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윙클, Twinkle <3>

엄마라는 존재

by Soy

내일은 내 생일이다.

내 생일 기준 이틀 뒤는 딸 태어난 지 백일,

딸 백일 다음날은 남편 생일.

우리 세 식구 기념일이 12월에 모여있어

이번 겨울이 더 따뜻한가.


오늘 신랑이 케이크를 사 와서

초를 불고 소원을 빌었다.

‘사업 잘되게 해 주세요’라는 소원을 처음으로 빌지 않았다. 딸의 건강만 빌었다. 이게 엄마의 마음인가 보다.


우리 엄마는 내 딸(엄마 첫 손주)을 엄청 예뻐하신다.

하루는 내게 “이렇게 예쁜 아기를 어떻게 낳았어~” 하시기에 “너무 예뻐서 나랑 신랑은 아기 보고 눈물 흘린 적도 있어” 했더니 놀라신다.


행복해서 울어본 적이 살면서 처음인 것 같다.

자녀가 없다면 모를 감정일 듯싶다.

상상 그 이상의 행복.


출산을 권유할 수는 없지만

나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는 이 커다란 행복을 직접 알게 해주고 싶은 그런 마음이 절절히 드는 요즘이다.


아이가 채워주는 사랑과 행복감 덕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곧 백일이 되는 딸이 지금처럼만 건강하게 오래오래 우리 옆에서 웃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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