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마음
잘 자고 있는지 보러 방에 들어갔는데
침대가 큰 건지 새삼 놀랄 정도로 작은 아기
할 줄 아는 게 점점 늘고 제법 무거워져서
많이 컸다 싶었는데 아직 엄청 엄청 작았네.
엄마는 극 T라서 사람은 누구나 죽는단 사실에
죽음이 두려운 적 없었는데,
이젠 널 안전하게 지키고 사랑으로 키워야 해서
죽음이 두려워졌어. 건강이 1순위라는 말을 절감해.
나중에 네가 훌쩍 컸을 때
우리가 혹여 부모 몫으로 바라는 게 많아지지 않기를,
아무 이유 없이 눈만 마주쳐도 웃어주는 너를 기억하며
그때도 서로의 존재만으로 웃음 나는 그런 가족이 되기를..
엄마 아빠가 부단히 노력할게. 사랑해. 우리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