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명: 밤 티라미수

12.09.2025

by ㅇㅅ
image.png 밤 맛이 약했다. 다음엔 더 졸이고 밤을 더 많이 넣어야겠다.


흑백요리사 시즌 1이 끝나고 시즌 2 확정 소식을 알자마자 방영일 확정 소식만 기다렸다. 10월이 지나 11월이 되었을 때 ‘이쯤 되면 확정할만 할텐데 내 마음 같지 않네’ 생각만 하며 하루를 보냈다. 매일매일 방영날짜 구글링만 했던 나에게 희소식이 들려오자 정말 기뻐 ‘이건 기념해야해!’라며 흑백요리사에 나온 음식 중 하나를 요리하기로 했다.


주말, 냉장고 위에 쌓인 코스트코에서 산 맛밤이 보였다. 나폴리 맛피아가 열심히 밤을 조리고 갈고 만든 밤 티라미수로 정했다. 우유 대신 아몬드밀크를 사용해 밤과 졸인 후 도깨비 방망이로 갈아 퓨레를 만들었다. 헤이즐넛 라떼 대신 피스타치오 시럽 두번을 넣은 아파트 1층 커피머신에서 뽑은 커피로 대체했고 빵 생크림 대신 내가 직접 생크림을 만들고 크림치즈와 섞었다. 다이제가 안 보이는 이 콜럼버스에서 제일 플레인한 쿠키를 준비해 커피를 적셨다. 비록 나폴리 맛피아처럼 멋있게 퓌레가 식혀지는걸 기다리는 장면은 따라할 수 없었지만 궁금함, 설렘, 기다림, 초조함과 함께 냉동고에서 어슬렁 거리며 밤 퓌레가 식혀지기 기다렸다. 생크림과 크림치즈를 살살 섞은 후 밤퓌레 넣고 또 살살 섞었다. 남은 풰레는 적셔진 쿠키 위 밤 크림, 쿠키 위 또 밤 크림. 이렇게 완성된 이층을 보니 나 혼자 먹긴 아까웠다.



사실 맛있는건 혼자 먹어야 더 맛있지만 나눠먹으면 새로운 맛이 있기에 차를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먹었다. 밤 티라미수, 따뜻한 차와 담소 나누며 창문을 바라보니 마치 신선 나라에 있는거 같았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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