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2025
농어를 처음 먹은 날: 04.28.2025 스치듯 지나갈 때마다 궁금했던 여느 날과 달리 ‘저 생선으로 뫼니에르를 해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하며 충동적으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하루 걸려 냉장고에서 해동하니 월요일. 요리하기가 정말 귀찮았지만 ‘저 비싼 생선을 해동만 하다가 버릴 수 없다’라는 의무감에 팬을 데웠다.
전통적인 뫼니에르 방식이 아닌 버터와 생선껍질을 사용하여 바삭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표현하고 싶었다. 일단 껍질을 아보카도 오일에 튀기듯 구웠다. 팬을 불에서 잠깐 옮기고 소심하게 버터를 넣고(버터는 비싸니까!) 다시 불에 옮기는 과정을 여러 번 반복했다. 두께가 있어 ‘부드러울까? 너무 익혀 뻑뻑하면 어떡하지? 요 껍질은 바삭하고 고소할까?’ 이런 궁금증으로 더욱 온도 상승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다 익은 생선을 놓은 후, 마지막으로 홀그레인 머스터드와 버터 소스를 섞은 후 끼얹었지.
홀그레인 머스타드의 산미와 톡톡 터지는 식감, 풀내음, 약간의 바다향과 껍질의 바삭함. 하지만 뭔가 아쉽고 허전하여 고민해 보니. 아! 생선을 굽기 전 간을 안 했구나! 으!!!! 뒤늦게 소금을 뿌려 보았지만 짠맛이 따로 놀았다. 이제부터 생선에 미리 간을 해야지… 한 입씩 먹으며 떠오르는 다음 계획들이 떠올랐다. 다음엔 산뜻한 레몬 제스트를 뿌리는 건 어떨까? 새콤한 딸기를 얇게 편썰어 곁들여 먹는 건? 원형 틀로 파슬리를 더 깔끔하게 접시에 올리면 얼마나 더 예쁠까? 궁금증이 많이 생긴 경험이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