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by 아는개산책

온전히 지 못한 채
바지끝에 대롱대롱
빈 껍데기만 남은 손길이라도
한번만 다시

생과 사의 길목에 있어요
뒷모습만 남기면
잡을 수 없을 만치 멀어져 가면
나는 죽어요

잣대를 치워주세요
당신이 계산을 하는 동안
다시는 불리지

내 이름은


처음부터
버려진 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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