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니

by 아는개산책

친구야
산다는 건 생각보다
신나지 않은 일이야


봄이 오면

벚꽃이 눈앞을 가리고

여름이면 한바탕 비를 토해내더니


가을에는 떨어진 낙엽들이

생을 지나는 소리를 내곤 해


하늘에서 별사탕이 흩어지는

우리가 사랑한 겨울, 어떤 밤


털 옷 사이 숨겨진 네 이름

두 손으로 꺼내 들어


내가 좋아해
실은 늘, 내가 더.


잘 지내니
그곳에서도
지루한 세상에 사는 나는
이제 걱정하지 마


내 마음 여전히 그 자리
하나, 둘, 셋
찰칵


너를 담고


안녕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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