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이 썩어가고
하수구에 물이 차 오르자
잊었던 기억들이 토악질 속 건더기처럼
후비적 후비적
허공에 떠도는 말들 그 사이 끼어있어
밝은 빛을 걸어갈 땐 사람답게 걸으라니
미소를 곁들인 친절엔 사람답게 웃으라고
사람답게 살아보소 사람다운 말들이라
두 눈만 끔벅끔벅
열쇠 없는 심장에 갇힌 것은 무엇인가
시퍼런 가슴에 소금치고
휘어진 무릎은 닿지를 않아
허연 입가에 누런 이만 비친대도
곱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바로 서지 못하면 사람이 못되는가.
거기서 거긴 게지
거죽을 벗겨내도
빛이 나는 게 있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