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에는 한국고유의 게임들이 나왔고 세계적으로 유행되었다. 가끔 착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총 6개의 게임이 대부분 한국 특유의 놀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다.
1. 무궁화꽃 - 전세계에 있다
2. 달고나 - 한국만
3. 줄다리기 - 전세계
4. 구슬치기 - 보편적은 아니나세계에 있다
5. 유리다리 - 만들어낸 게임
6. 오징어게임 - 한국만
즉 한국만의 게임은 2개뿐이다. 게다가 여섯번째 오징어게임은 제대로 하는 모습이 나오지도 않기 때문에 사실상 외국인들 눈에 우와 하고 보이고 기억에 남는건 달고나 뿐이다.
그래서 오겜의 흥행요인은 '신기해서, 전혀 몰랐던 게임이라서'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다. (진짜 이유를 풀자면 끝도 없지만)
어쨌든 이런 게임의 이름을 전할 때 번역이 정말 어려우셨을 거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는 Red light Green light 로 번역되었다. 달고나 뽑기는 sugar honeycomb 이라고 나온다.
물론 영어권에서 같은 게임을 Red light ~~이라고 외치며 하긴 하지만 이 번역은 동시에 들리는 한국문장의 뜻 또한 빨간 불 파란불! 이라는 뜻인가? 하는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들이 원래 문장의 뜻을 알고 싶어하며, 한국 문장이 훨씬 길기 때문에 뭔가 다른 뜻인거같은데?? 하며 혼란스러워한다.
일본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를 보자.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라고 한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바꾼 문장과 <다루마 상가 고론다!>라는 말 뜻 그대로 "달마씨가 넘어졌다" 라고 번역한 문장이 있다. 나는 두번째가 더 정확하고 오해가 없다고 생각한다. 저 얼굴 자체가 달마상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달고나를 왜 허니 콤이라고 번역했을까? 아마 번역가분이 서양에서 비슷한게 뭐가 있을지 깊이 고민하셨을거다.
Honeycomb은 벌집이란 뜻이고 영국의 간식 중에 cinder toffee, 혹은 honeycomb 이라고 불리는 음식이 있다. 설탕과 시럽을 녹여 만들며 맛과 질감까지 달고나와 비슷하다.
달고나보다 두껍게 만들고, 그 두꺼운 옆면이 벌집처럼 생겨서 이름이 그런 것인데..
이것에 빗대면 서양인들이 이해를 잘할까 싶어 번역을 그렇게 하셨을 거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이는 영국에서도 일부 지역에서만 먹고대부분은 모르는 음식이다. 따라서 sugar? Honeycomb?뭐야? 하고 물음표만 백개 띄울뿐 99%의 외국인은 못 알아듣는다.
이럴거면 차라리 딱지를 Ddackji 라고 자막을 내보냈듯 달고나나 뽑기 발음 그대로 내보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달고나가 '벌집'이란 뜻도 아닌데 말이다. 외국인들은 신나게 honeycomb이라고 검색하거나 게시물을 올려서, 졸지에 영국의 소수가 먹는 디저트 = 우리나라 간식 이름이 되버렸다.
(이미 전에 달고나 라떼가 유행했을때는 dalgona 라는 말로 세계에 유행했었다. )
시대가 많이 바뀌고 있다. 전은 더이상 korean pancake가 아니라 그냥 전이다. 뿌빳뽕커리가 아무리 발음하기 힘들어도 우리는 그 이름을 기억하고 맛있게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