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물과 인공물의 구분점

조성윤

by 마실 MaSill






날씨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자연과 가까워지는 느낌을 받는 요즘이다. 자연과 가까워졌다는 말이 꼭 좋다는 말은 아니다. 지구온난화가 체감이 되기도 하고, 이번 여름은 얼마나 더워질지 걱정도 된다. 5월 18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맑고 투명하고 깨어 있는⟫를 감상했다.


전시에서 작가들이 자연적 소재를 활용한 것이 인상 깊었다. 그들은 자연을 통해 문화를 이야기한다. 훼손된 자연과 대화하는 수단으로써 예술을 택했으며, 이 소통은 다른 인간에게도 생각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중 인상 깊게 본 작품은 테레사 솔라드 아부드 작가가 만든 ⟨부력 선⟩이다. 이 작품은 고래의 형상을 띄고 있다. 전시장 중앙에 설치된 작품은 살아있는 고래 형상 같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끈에 묶여 마치 인간에게 잡힌 고래의 모습 같아 보인다. 고래답지 않은 모습이다. 자유롭게 유영하는 모습이 아니라 붙잡혀서 억지로 물 밖에 나오게 된 모습, 축 늘어진 모습이 어딘가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인공물과 자연물의 차이가 뭘까. 인간이 자연과 다른 차이를 갖는 순간은 언제일까. 인간 또한 자연물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하지만 인간은 자연과 다른 선상에 놓여 있기도 하다. 자연에 인간의 손이 닿자 죽거나 더 이상 자연물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된다. 인공물의 기준은 무엇일까. 이 지구는 과연 자연물일까 인공물일까?






테레사 솔라드 아부드, ⟨부력 선⟩, 2018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우리가 보는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