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풍경
지난 주일에 똘똘이네와 함께 예배를 드리느라 막냇동생 목사님의 설교를 듣지 못해 유튜브로 들었더니 예화내용이 정말 풍부하다. 명절 상차림답다.
말씀을 들으며 그리스도인과 세상사람의 다른 점은 평강(샬롬)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어떤 어려운 일이 있어도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기 위한 것이라는 믿음과 영혼이 육신을 떠나면 더 좋은 곳으로 간다는 믿음이 삶에서 평강을 준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이다.
몸이 많이 아프기 전에 하나님 뜻을 알고 싶다는 기도를 드렸더랬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하나님의 뜻이 무언지 안다면 참 편안할 것 같았다.
견디기 힘든 아픔이 왔을 때 눈물로 부르짖었다. 뜻이 무엇입니까? 왜 이러십니까? 기나긴 터널을 지나며 평강을 얻었다. 어려움을 줄 때는 더 큰 기쁨을 주기 위해 준비시키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긴 연휴를 지나서 수영장에 갔더니 탈의실에서 만난 이가 오랜만이란다. 설이라서 그렇다고 했더니 설 연휴 전에도 결석을 했단다. 누군가가 지켜보고 관심을 가져준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참 행복하다. 이틀간 쉬었네요~ 답하며 웃었다.
수영장에서 사귄 언니와 손을 머리에 올려 하트를 주고받았다. 언니는 남자회원과 대화에 바쁘다. '배신감 느낍니다. 그를 위해 나 자신의 일을 모두 접어두고 올인해 주었는데 그럴 수가 있습니까?...' 남자회원이 울분 토하는 것을 들어주는 언니가 작가에게는 수영을 하라는 손짓을 한다. 미소 지으며 자유형을 시작했다.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몸풀기로 자유형 세 바퀴와 배영 한 바퀴를 도는데 숨이 차다. 운동을 쉬면 몸이 제일 먼저 반응을 한다. 수영은 숨쉬기만 잘하면 수월하다며 목욕을 하는 달콩이에게 음~ 파~ 수업지도를 했더랬다. 스승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선생님이 남편과 함께 운동을 오는 사람이 왜 오지 않느냐고 묻고, 1번이 나서서 그 회원은 종아리를 다쳐서 오지 못한다고 답했다. 수업지도에만 열중하고 결석하는 사람에게 관심도 없는 줄 알았는데 아닌 모양이다. 요즘 병원에서는 옛날이라면 열바늘도 더 꿰매야 하는 상처도 호지키스로 세 번 꾹꾹 눌러주고 끝이더란다. 그런가?
탈의실에서 옷을 입고 있으니 1번에게서 점심식사를 함께 할 수 있느냐는 전화가 왔다. 차에서 기다리고 있던 화가가 좋단다. 장소는 조카의 초등친구 부인이 운영하는 식당이란다. 더욱 좋단다.
식당 안에는 선생님을 포함한 여섯 사람이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비워둔 자리에 앉다 보니 화가가 주빈석을 차지하고 식사를 시작하자마자 제가 오늘 식대를 부담해도 되겠습니까? 양해를 구한다. 좋지요~
화가의 카드를 꺼내어 식대계산을 끝내고 와서 이런 자리에서 밥값을 내면 왕따 당한다던데 그러지 말아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초등동창 모임에서 밥값을 내면 다음에 부르지 않는단다. 돈자랑 하지 말라는 뜻이다.
집으로 돌아온 화가가 뭐 먹을 것이 없느냐고 한다. 냉동고에서 떡 두 개를 꺼내어 데우고 오꼬시까지 사이좋게 나누어 먹어도 허전하다. 집밥이 아니어서 그런 모양이다.
달걀을 거두고 몸살을 앓고 있다는 권사님에게 메시지를 보냈더니 금세 전화가 왔다. 다가오는 주일에 만나면 사과를 하려고 했더란다. 남편이 시댁 친척집을 방문하자고 청했는데 몸이 불편해서 쉬어야겠다며 혼자가게 해서 식사요청에 응하지 못했단다.
제가 외식을 하고 왔다는 것을 남편이 알게 되면 얼마나 실망하겠습니까? 남편의 마음을 세심하게 헤아리는 그녀가 참 이쁘다.
식사를 함께 하자는 청을 했을 때 마음 편하게 거절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사이인가~ 오히려 미안했다고 답했다. 다음에 정말 맛난 식사대접을 하겠단다. 우리가 먼저 청했습니다~
현역가왕 3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차지연이라는 가수가 권사님을 쏙 빼닮아서 제일 좋아하고 볼 때마다 떠올린다고 했더니 그에 대한 답은 없다. 식당 운영에 교회봉사에 바쁘디 바쁜 그녀가 현역가왕이 무언지, 알리가 없다. 웃었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