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통화와 선물 주고받기
화가가 운전을 할 때 곁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시간이 참 아까웠다. 영어공부 복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이어폰을 끼고 공부를 했더니 운전에 방해가 된단다. 아니~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조수는 오로지 운전자에게만 집중해 달란다. 전화통화는 괜찮단다.
바쁘게 사는 일산의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요일 아침이 가장 전화받기 좋은 시간인 것 같다고 했더니 아이들 밥 챙겨주고 교회에 가야 해서 바쁘단다. 이크~ 잘못짚었다. 명절 잘 지냈단다. 그러면 되었다.
고향의 오빠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한참만에 받았다. 아, 여보세요, 동생이가? 변함없는 응대에 웃는다. 텔레비전을 보고 있느라 늦었단다. 설은 잘 보내셨구요? 잘 지내시지요? 나야 뭐 맥주 많이 마시고 잘 지내지. 맥주가 전립선 건강에 좋다는데,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 전립선이 문제라는데, 관리를 잘하고 계시네요~
맥주도 술이니 적게 마시라는 얘기는 하지 않고 오빠가 우리 형제의 대장이니 더욱 건강하시라고만 했다. 언니는 매일 마을회관에 갑니까? 그래 건너편에 회관이 있으니 매일 가지. 그곳에서 밥도 먹고 오지요? 오빠도 밥 잘 챙겨 드세요~ 잘 챙겨 먹고 있다. 잘 챙겨 먹고 있다는 말이 참 고맙다.
오빠~ 우리 아버지는 자신의 건강을 참 잘 챙기셨지요~ 그 모습을 보며 자란 우리 형제들이 건강을 잘 챙기는 것 같아서 아버지가 참 고맙습니다~ 아버지가 참 고맙다는 말에는 침묵이다.
우리 아버지, 그렇게 하고 싶었던 공부길을 막으며 이거 다 네 것이 아니냐 하던 재산도 주지 않으시고. 원망의 마음이 아직도 풀리지 않았나 보다. 웃는다. 막냇동생 목사님의 말씀을 들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우리 마음에 부어진 하나님의 사랑(롬 5:5-11)'이 주일 말씀 제목이었다. 하나님은 우리가 연약할 때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 우리가 하나님과 원수가 되었을 때 붙들어 주고 구원해 주고 사랑해 주셨단다. 내 안에 좌정하신 성령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해 주신단다.
설교를 마치고 부른 '주만 바라볼지라' 찬양은 부를 때마다 가슴이 메인다. 너의 작은 신음에도 응답하시니 너는 어느 곳에 있든지 주를 향하고 주만 바라볼지라~ 눈물이 난다.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마지막 주일에 두 구역이 합동으로 구역예배를 드렸다. 헵시바 구역에서 구역장을 포함하여 네 사람이 와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각자 소개시간을 가졌는데 구역원 두 사람이 간단하게 인사를 끝내기에 질문을 했더니 운영하고 있는 사업에 대하여 소상하게 설명해 주었다. 원로목사님이 장로님 한분은 자신이 담임하던 교회에서 장로임직을 했단다. 합동으로 드리는 구역예배가 참 좋아요~
선물을 주고받는 날이었다. 교회 앞에 도착하자마자 함께 식사를 하지 못했던 권사님이 대저짭잘이 토마토 한 상자를 선물해 주었다. 점심식사를 마치자마자 다른 구역으로 간 권사님이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하여 견과류 선물가방을 선물해 준다.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큰올케를 집 앞에 내려주며 오꼬시가 든 지퍼백을 건넸다. 혼자 있으면 심심할 거다~ 벌써 성경 10독을 시작했단다. 정말 대단하다.
막내누님집으로 가면서 전화를 걸었다. 발모액과 함께 지퍼백에 든 오꼬시를 선물했더니 고맙단다. 발모액을 머리에 부지런히 뿌리면 훤한 정수리에 머리카락이 올라올 것이라고 해 주었다. 화단에 심어놓은 봄동 배추를 가져가란다. 사양하다가 하나만 달라고 했더니 세 포기를 뽑아준다. 나물도 해 먹고 겉절이도 해 먹고 배춧국도 끓여 먹으란다. 참 감사합니다~
닭장에서 알을 꺼내오고 나서 활짝 핀 홍매화를 배경으로 봄노래를 불렀다.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우리의 마음속에도~ 봄봄봄봄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