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미조림과 꼬마전구 줄 정리하기
수영장에 가기 전에 가자미조림준비를 해 놓았다. 무와 양념을 먼저 익혀서 가자미만 넣으면 되도록 했더니 짧은 시간에 요리하여 맛나게 먹었다. 화가가 가자미 살이 통통하단다. 알도 빼곡히 찼어요~
수영강습을 마치고 나오니 캐리어기사로부터 부재중 전화가 다섯 통이나 와 있다. 불통인 전기를 고치고 나니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왔는데 냉난방기가 가동되지 않았다. 별도로 설치된 차단기를 보아도 원인을 알 수 없어 고장접수를 했더니 재깍 반응을 한 것이다.
냉난방기계는 고장이 아니란다. 차단기가 중간 부분에 걸쳐있어서 가동이 되지 않았단다. 차단기를 올려놓으니 난방가동이 되기에 내려놓았다며 올리기만 하면 가동이 될 거란다. 난방기 가동 중인데 전기가 나갔더랬다. 감사합니다~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웃으며 전화통화를 끝냈다. 출장비 없이 처리했다.
막냇동생 목사님이 전기가 없으면 원시시대로 돌아간단다. 단 하루 전기 없이 지내려니 세상이 정지된 듯한 느낌이었다. 전기 없는 세상은 어떻게 살까? 주유소 기름값을 묶었다는데 절약하며 사는 방법을 터득하는 기회를 놓친 것이란다. 기름 없는 세상은 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점심설거지를 끝내고 나니 잠이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남은 밥으로 누룽지를 만드는 동안에 낚시의자에 앉아서 눈을 감았다. 잠깐 졸다가 일어나려고 했지만 낮잠이 꿀같이 달다.
닭장에 가서 알을 꺼내고 화가가 거두어 놓은 크리스마스 꼬마전구 줄을 가지런히 정리했다. 짧은 줄 두 개는 정리가 쉬웠지만 긴 줄은 얽혀서 잔디밭에 널어놓고 해야 한단다. 세 개를 연결하여 만든 기다란 줄이어서 연결 부분을 해체하니 일이 쉽다. 어릴 때 꼬인 실타래 풀던 실력이 봄을 맞아 싹을 틔웠다.
화가가 작업복을 입고 나와서 뜰 가장자리 나무아래를 정리하겠단다. 화가 곁에서 낙엽과 잔가지들을 자루에 담고 있으니 무성하게 올라온 잎들의 이름을 묻는다. 상사화입니다~ 이른 봄에 잎을 내었으니 늦여름에 이쁜 꽃을 피울 것이다.
자루 두 개를 빵빵하게 채워서 바깥 창고에 넣어놓고 달걀을 씻어서 갈무리해 두는 것으로 일이 끝났다. 화가에게 날이 어두워지고 날씨가 추우니 어서 집안으로 들어오라고 채근했다. 일하는 재미에 빠지면 어두움도 추위도 모른다.
저녁먹거리를 챙겨 먹고 장뇌삼 두 뿌리를 깨끗이 씻어서 화가와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일부러 보약이라고 사서 먹지는 않지만 선물로 받은 것이니 정성스럽게 먹어주는 것이 좋다. 귀한 산삼(장뇌삼)을 먹었으니 봄날이 더욱 따사로울 것이다.
사천의 목사님은 93세 아버지 간병을 하고 있다. 형제가 번갈아서 아버지를 돌보는데 두 번이나 고비를 넘겼는데도 다시 살아나셨단다. 아버지 가실 때가 되었는데 계속 회복되는 것은 건강에 좋다는 것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단다. 보약 같은 것은 먹으면 안 되겠습니다. 목사님의 얘기에 웃었다.
건강할 때 불러주시라는 기도를 꼭 하십시오, 나의 발로 움직이고 나의 손으로 밥을 먹고 올바른 정신을 가지고 있을 때 가는 것이 축복입니다. 모세처럼! 네~ 동감입니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