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국밥과 미스트롯 4
수영선생님이 22일에 강습 등록을 하라는 안내를 하면서 상급반으로 올라갈 사람으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젊은 여성을 지목했다. 중급반에서 상급반으로 올라갈 사람은 한분뿐이네요~선생님의 발표에 작은 한숨이 나온다. 믿었는데~
중급반 수업을 시작할 때 선생님이 모두들 상급반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주겠습니다~했기에 그 얘기를 철석같이 믿고 날짜가 다가오자 다급해져서 더욱 버벅거렸더랬다. 이 실력으로 상급반에 올라가서 잘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떨어지니 쉬지 않고 다섯 바퀴 돌던 자유형도 힘에 겨웠다.
선생님이 상급반에 올라갈 사람을 호명하고 나니 그동안 어깨를 누르던 바위가 사라졌다. 숨쉬기가 쉬워지고 몸도 솜털처럼 가볍다. 용 꼬리보다는 뱀 머리가 돼라~용은 상상의 동물이지만 실존하는 뱀은 얼마나 지혜로운데~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마 10:16)
상급반으로 올라가는 이가 작가와 비슷한 나이였다면 샘이 났을 거다. 카이스트 김대식교수는 동기 중 한 사람이 하버드교수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 친구목록에서 지웠단다. 웃었다.
인공지능도 비슷하게 반응한단다. 사용하는 AI에게 체스를 두게 했더니 자꾸 지고 있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명령했더니 체스프로그램 자체를 지워버리더란다. 웃지 못했다.
또래보다 한 살 더 먹어서 초등학교 입학을 했다. 키도 크고 덩치도 커서 6학년 졸업할 때까지 부반장(반장은 남자아이만 할 수 있었다)을 했었는데 지난 삶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수영에서 중급반 유급도 좋은 결과 있을 것으로 믿는다.
화가가 김치국밥으로 점심을 먹고 싶단다. 작은 한숨이 나왔다. 된장을 끓이고 조기를 구워서 점심반찬을 만들어 놓았는데 수영수업을 마치고 와서 짧은 시간에 멸치다시를 내어 김치국밥을 만들어야 하다니~그러지요~대답이 늦었다.
화가가 왜 그러느냐고 묻고 나서 멸치다시를 내지 말고 그냥 멸치를 김치와 함께 넣어 만들면 된단다. 압니다~웃는다. 멸치를 김치와 함께 넣어서 김치국밥을 만들며 1인분 밥을 따로 지었다. 화가가 밥도 달라고 하여 김치국밥에 넣은 만두 네 개 중에 두 개를 얼른 가져왔다. 쌤쌤이다.
미스트롯 4 방송하는 날을 기다렸다. 목요일 밤에 하는 프로그램이지만 꿀잠을 자야 하니 금요일에 재방송을 본다. 커튼에 가리어진 현역 X가 노래를 부르고 나서 올하트를 받고 커튼이 반쯤 올라갔을 때 '다음에 계속' 광고가 떴다. 한국인 고문하는 방법이다. 웃었다.
닭장에서 알을 거두는데 애완닭이 알을 두 개나 낳았다. 애완닭은 알을 낳지 않아서 다른 두 개의 닭장보다 먹이를 적게 주었는데 웬일이야~작고 앙증맞은 달걀 두 개를 수확하며 웃었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