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은사와 선물

by 이혜원

구역예배에서 원로목사님이 두 가지 예화를 소개했다. 담임목사님이 고린도전서 1장 4절에서 8절을 본문으로 바울이 고린도 교회성도들이 받은 풍성한 은사에 감사했다는 말씀을 전해주어 그에 따른 간증이었다.


원로목사님보다 한 살 많은 다른 교회 장로님을 만나서 요즘 뭘 하시느냐고 물었더니 교역자실 청소를 열심히 하고 있다더란다. 장로님이 섬기는 교회는 성도들이 2천 명 정도 된다니 교역자실도 넓을 것이다.


장로님은 상가건물 2층에 거주하는 데 아침 일찍 일어나면 세를 주고 있는 1층 편의점 앞을 깨끗이 청소하고 정리한단다. 종이상자들을 모아서 묶고 쓰레기를 치우고 빗자루로 가게 앞을 쓸고 있는 그를 보는 이들은 편의점 운영을 장로님이 하는 것으로 여긴단다. 청소 잘하는 은사가 장로님의 건강을 지켜주고 세상을 아름답게 만든다.


두 번째 예화는 울산에 사는 장로님의 간증이다. 집사직분이었을 때 그는 어시장에서 동태 3짝을 받아 동네를 돌며 장사를 하는 가난한 장사꾼이었다. 돈은 없는데 가슴속에는 번듯한 교회를 짓고 싶다는 뜨거운 갈망이 있었단다.


동태 3짝을 팔아서 먹고 살기에도 빠듯하지만 건축헌금을 하며 꿈을 키우던 어느 날 할머니 한분이 보따리에 동전을 가득 가져와서 동태와 바꾸어 달라고 하더란다. 얼마인지도 모르고 동전을 받았더니 동전 속에 특이한 물건이 들어 있었단다. 살펴보니 예사롭지 않아서 인사동 골동품점에 가져갔더니 100만 원을 줄 테니 팔라고 했고, 300만 원에 팔렸다.


당시에는 큰돈인 300만 원으로 자갈밭 1000평을 구입했는데 그 땅이 현대자동차공장의 정문이 되었단다. 현대자동차에서 받은 보상금으로 교회를 짓고 논과 밭을 샀더니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서 동태 팔던 그가 큰 부자가 되었단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하나님은 바라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을 주시는 분이시다.


아침 일찍 함안의 목욕탕으로 가서 목욕을 마치고 교회 앞으로 갔더니 주차자리가 있다. 담임목사님이 성도들에게 옆 교회가 짓고 있는 새 건물이 완성되는 연말에는 이사를 갈 것 같으니 그 이후에는 주차 형편이 나아질 것 같단다. 이웃의 행복이 담장을 넘어와서 반가운 소식이 되었다.


차의 트렁크에서 짐가방 두 개를 내렸다. 지난 주일 봉사부장을 맡고 있는 권사님의 손을 잡았더니 차가워서 유자차 담근 것을 선물하기로 했더랬다. 유자차 담은 꿀병을 넣었더니 가방에 여유가 있어서 화가의 동네동창생 부인이 선물해 준 무 두 개를 함께 담았다.


구역장집에 초대를 받았을 때 부인되는 집사님이 무 채나물을 플라스틱 반찬통에 담아주었다. 그릇을 돌려주어야 하는데~ 무 세 개를 씻어서 반찬통과 함께 가방에 담았다. 성경책 두 권이 들어있는 예배가방과 함께 짐가방 두 개를 들었더니 묵직하다. 교회 앞에 주차장소가 비어있는 것에도 깊은 뜻이 있다.


봉사부장 권사님 구역이 식사당번이어서 점심반찬이 푸짐하다. 화가가 유난히 좋아하는 배추김치가 맛나다고 했더니 스텐반찬통에 김치를 담아서 돌려주는 가방에 담아 건네주었다. 저녁식사를 하며 고구마와 곁들여 먹었더니 김치맛이 그저 그만이다.


구역장에게 동네에서 선물 받은 무를 선물한다고 했더니 토요일에 제주 무 하나를 사서 손님과 함께 채나물을 만들어서 다 먹었단다. 제주 무보다 동네에서 가꾼 무가 더 맛날 것으로 믿는다.


올케언니를 집 앞까지 태워주며 꿀병에 담긴 유자차를 선물했다. 무를 선물할까~ 했더니 농장에서 농사지은 것을 선물 받아서 창고에 있단다.


부산친구가 짝지와 함께 황령산 봉수대에 올라서 사진을 찍었다. 마스크를 벗기고 제대로 찍은 사진을 보며 웃는다. 진해친구는 예배 후에 찬양연습 중이란다.


막냇동생 목사님이 목양실에 있을 때 아름다운 찬양 선율이 울려 퍼져서 예배당으로 갔더니 찬양단원들이 다음 주일에 부를 곡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더란다. 조화로운 찬양을 위해 땀 흘려 연습하는 찬양단원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목사님도 박수로 응원했단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하루가 됨을 믿고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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