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돈의 사돈과 향어회 먹다
사돈에 사돈끼리 모여서 점심식사를 했다. 사형의 사형이 되어 얽히고설켰지만 수평관계여서 참 좋다고 했더니 화가가 웃는다. 동감의 웃음이다
큰올케가 미국에 사는 아들에게서 달러를 조금 받아 왔단다. 환율이 좋아서 참 좋겠네~ 했더니 바꾸고 나니 더 오르더란다. 웃었다. 세상일이 모두 그렇다. 아래를 보면 더없이 행복하지만 더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여기면 아쉽다. 공돈이 생겼으니 한턱을 내겠단다. 좋지~
큰오빠 장례식장에 사형부부가 음식을 장만해서 왔더랬다. 미국조카가 고마움을 잊지 않고 공진단을 선물했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니 같이 식사를 하면 좋겠단다. 좋지~ 막내누님이 딸과 함께 문상을 했다. 사형이 위로해 주어 참 고마웠단다. 함께 자리를 하면 좋겠단다. 좋지~
화가가 자리 배치와 음식주문까지 머릿속에 그렸다. 두 사람이 마주 보게 자리를 배치하여 세 접시를 주문하면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먹을 수 있을 거란다. 좋지요~
아침부터 서둘러 함안의 목욕탕에서 목욕을 하고 약속장소인 향어횟집으로 갔다. 목욕시간을 두 시간이나 할당하고 천천히 갔는데도 30분 전에 도착했다. 주선하는 이가 아니니 제시간에 가도 된다고 했지만 화가에겐 통하지 않는다. 그래도 좋지요~
6명이라고 했더니 종업원이 3명 3명 세팅을 해 준다. 수저를 꺼내어 놓으며 2명 2명 2명으로 고치고 향어회 대(大) 중(中) 소(小) 접시의 크기 중에 중(中)을 주문했다. 가장 적은 접시는 두 사람용이라니 실컷 먹으려면 1인분은 더 추가해야 한다. 양이 푸짐하니 마음껏 먹었다. 좋네요~
식후에 마시는 차는 화가가 내겠단다. 가까운 곳에 있는 스타벅스로 옮겨서 이야기 꽃을 피우니 큰올케가 미국의 아들네 집에서 겪었던 일들을 쏟아 놓았다. 며늘아이 음식솜씨가 좋아서 여러 가지 한식을 만들어 주었지만 하나도 입에 맞지 않더란다. 김치도 간장도 맛이 달라서 그렇단다. 아들네 집에 가서 살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큰오빠가 남긴 연금과 보훈수당이 제법 된단다. 절약하며 사는 큰올케에게는 풍족한 금액이다. 아들에게 네 아버지 덕분에 풍족하게 지낼 수 있으니 엄마 걱정은 하지 말라고 했단다. 아들은 내 걱정은 하지 말고 엄마가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다고 했단다. 동서양을 오가는 아름다운 그림이다. 좋네요~
닭장으로 가려고 준비했더니 화가가 함께 나섰다. 사료통에 사료를 채워주겠단다. 두 부대를 싣고 오더니 한 부대를 더 가져와서 통을 가득 채운다. 통에 가득 사료가 있으면 빨간통에 옮겨 담는 양이 늘어난다. 우리 어머니는 광에서 인심 난다고 했더랬다.
화가가 저녁식사를 하지 않겠단다. 누룽지로 만든 숭늉만 먹게 해 달라고 하여 은행알과 키위만 차렸다. 숭늉이 맛나단다. 목욕탕 탈의실에 상주하는 커피 사장님에게서 1만 1천 원을 주고 누룽지를 샀다. 10%를 수수료로 가지는 모양이다.
토요일은 영어공부를 하는 날이어서 목욕탕으로 가는 차 안에서 공부를 했다. 선생님이 작가가 차 안에서도 수업에 참여해 주어 참 고맙단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공부할 수 있는 우리나라 참 좋은 나라~
막냇동생 목사님이 얼마 전에 입대한 손자가 교회를 잘 다니고 세례까지 받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찬양단으로 활동하는 조카부부는 큰아들이 대학을 간 뒤에 방황하고 있어서 마음앓이를 많이 했더랬다. 군대가 참 유용한데 피 끓는 젊은이들이 올바른 국가관을 가지고 자신의 삶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로 여긴다고 답해 주었다.
어제도 참 행복한 하루였다. 오늘도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어 주님주신 사명감당 잘하는 은혜 있음을 믿고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