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더랜드 2023. 5.
새 도서관에 발령을 받았지만, 건물과 사무실이 세팅되지 않아 본관에 남아 본관 업무와 개관 업무를 병행하는 시기를 보냈다. 5월 중순. 본격적인 개관 준비를 위해 사무실을 옮겼다.
이번 도서관은 작은도서관이라기에는 크고, 공공도서관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작은 규모이다.
직원은 두명과 청사 환경관리를 해 주실 기간제근로자 한 분, 격 주 주말근무를 위한 주말 기간제근로자 한 분, 그리고 사회복무요원 한 명까지 총 5명의 인력이지만 이는 도서관이 개관을 해야 시작되는 인력이고,
일단은 직원 두 명이 개관까지 도서관을 채워간다.
[개관준비 + 본관 업무 병행]
책 목록과 구입은 본관 수서팀에서 꾸려주셨다.
책장 작업을 하고 있는 도서관에 수시로 출장을 다니며 진행상황을 살폈다.
서가 한 칸에 얼마만큼의 책이 들어갈지를 가늠하고,
장소별 서가 갯수를 세어 어느 곳에 어느 분야의 책이 들어갈지를 구상한다.
+ 북큐레이션
본관에서의 마지막 북큐레이션 업무를 진행했다. '아이돌 책장' 아이돌들이 추천한 책들로 전시를 꾸리고, 전시장 한 켠에 포토카드를 꾸미는 공간을 마련해놓았다.
+ 청소년 한마당 업무
교육청과 협업하는 청소년 주간 행사를.. 마무리했다.
협업회의에 가서 '저는 발령을 받아서 아마 다른분이 진행하게 되실 것 같아요'라고 했는데 실제 진행까지 업무를 하고 왔다. 민망함은 나의 몫.
[이사]
개관 도서관의 사무실로 이사를 했다. 3년을 일한 사무실에서의 짐이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그곳에선 얼마의 시간을 보내게 될까...
이제 본격적인 개관준비가 시작된다.
행망과 코라스망 PC 세팅과 도서관리시스템 등의 업무환경 세팅이 이루어졌다.
[가구 세팅]
책장은 마무리가 되었고, 기타 가구와 집기들이 들어오고 있다.
사무실 책상과 의자, 도서관 안의 좌석을 위한 쇼파.
어울리는 공간을 찾아 자리 배치 + 업체에서 구입하지 못한 다른 공간을 채울 가구 검색
수유실 공간과 어린이실에 있는 우주다락방, 영화감상실은 빈 공간이다.
공간에 맞는 사이즈와 디자인의 가구를 찾아 검색, 또 검색의 연속
[홈페이지 관련 회의 참석]
홈페이지 개편을 앞두고 직원들이 모여 구성안을 함께 보는 회의를 가졌다.
기존 홈페이지가 검색기능이 매우 약했는데 이번에 개편되면 책을 검색하면 그 책을 빌린 사람이 같이 빌린 책이나 연관 도서가 같이 보여지는 기능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도서 배가]
업체에서 가져오신 도서 검수와 청구기호 순 배열작업이 이루어졌다.
실제로는 여기저기 다니느라 검수를 많이 하지 못했다.
[사인물 관련 회의]
전체적인 도서관의 분위기를 고려하여 건물 내외부에 부착할 사인물 회의를 하였다.
로고와 색감을 결정하였다.
처음은 벚꽃 축제고장인 흥천을 고려하여 꽃모양과 핑크색 느낌의 로고였으나, 전체적을 깔끔하고 하얀 도서관을 고려하여 보태니컬 느낌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변경을 요청드렸다. 흥천 글자를 살리고, 서가와 사람을 나타내는 아주 예쁜 로고를 만들어주셨다.
[2차 도서 배가]
2층에 배가한 책들의 주제별 장서량이 달라서, 고민을 하다가 다음날 1층과 2층의 장서를 변경하였다.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과학을 2층으로 올리고, 그 외 도서들은 1층에 배치하였다.
[엄마의 삶]
일주일 간의 고된 노동, 회식으로 인한 피곤함에도 쉬는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밖으로 나가야 한다.
신랑이 출발 하면서 잠시 차를 세우더니 편의점에 들어가 '헛개파워'를 사서 내민다.
ㅎㅎ 엄마의 삶은 지치지 말아야 한다.
[집기류 배가]
책상과 의자, 강연대 등이 도착했다.
복병은 청정기였다. 콘센트가 있는 곳에 위치해야 하다 보니 전혀 생각지도 못한 위치에 청정기들이 자리하게 되었다. 벽면이 온통 서가로 구성되어 있어 청정기 자리 찾기도 쉽지 않았다.
최대한 전선이 보이지 않을 곳으로 자리 배치를 하느라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하자 보수]
내 눈에 보이는 하자들.
업체마다 연락해서 하자 보수 요청을 한다. 확인과 보수 일정 잡기.
[책만 있는 도서관으로 출근]
아직까지 많이 휑한 도서관으로 출근.
새건물의 냄새를 하루종일 맡아가며 일을 한다...
[정수기 설치]
정수기 공간의 장을 짜 두었는데 들어가긴 하지만 점검이 어렵다는 설치기사님의 말씀.
가구업체와 조율하여 장의 위아래 판을 제거하기로 하였다.
[하자 보수]
하나 처리하고 나면 또 새로 발견되는 하자들.
청사관리 선생님이 꼼꼼히 찾아 주셔서 계속 보수하고 있다.
[사무용품 구입]
가위, 풀, 칼, 샤프, 테이프.. 정말 아무것도 없다.
필요한 것을 사러 문방구에 몇번을 다녀왔다.
작은 시골 동네라 이곳은 문방구가 없다.
본관에서 거래하던 곳까지 차로 25분을 달려 볼펜을 사러 간다. ㅎㅎ
[주말 출근]
개관 하기 전까지는 월-금 근무를 한다.
이렇게 좋을 수가.
주말이 있는 삶이라니...
[집기류 구입]
쓰레기통 부터 시계, 디퓨저, 발판, 청소도구, 쓰레기봉투
말 그대로 살림이 나는 일이다.
짜맞춘 장에 들어가는 쓰레기통을 찾기 위해 검색하고,
펜꽂이부터 발판, 홍보물 거치대까지. 매일 구입의 일상이다.
[모형책]
복층 형식의 높은 서가가 있어 그 공간을 어떻게 할까하다가 모형책을 넣기로 하였다.
짙은 갈색의 고전 모형책이 아닌 인테리어용의 깔끔한 표지들로 이루어진 모형책을 구입했다.
한 차례 사서 배치를 하였는데 모자르다.. 한번 더 구입을 진행 하였다.
사다리를 타고 책을 한 권 한 권 배치하는 것도 꽤나 많은 시간이 걸렸다.
[우주다락방 가구 도착]
우주다락방은 어린이실에 연결된 공간으로 신발을 신지 않는 공간이다.
이곳을 어떻게 채울까 하다가 빈백을 놓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하얀 도서관 안에 색감이 들어간 곳은 딱 두 곳이다. 문학 책들이 있는 곳과 우주다락방.
빈백으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빈 서가]
도서관에 딱 들어오면 벽을 가득 채운 하얀 책장이 보인다.
인테리어용 모형책을 두었지만 때론 너무 차갑고 건조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 한다.
서가 사이사이를 채울 식물을 생각해 보았다.
[사인물 부착위치]
사인물은 디자이너께서 해주시는데
각 사인물 부착 위치를 함께 잡아야 한다.
사인물 부착 위치를 사진으로 찍어 펜으로 일일이 표시하였다.
생각보다 사인물이 들어가는 곳이 많다.
화장실. 서가. 도서검색, 회원가입 등등
[원예특화]
흥천에 여주시의 화훼농가 70프로 이상이 밀집해 있다.
협회장님이나 화훼농가에서 필요로 하시는 책들을 희망도서로 받았다.
도감류는 가격이 비싸서 다들 책을 가지고 있는 집에서 빌려다 보시곤 했다고 하는데 도서관에서 그런 자료들을 구입해 비치해 드리니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원예특화자료들을 모은 공간을 도서관에 별도로 꾸렸다.
그리고 원예특화를 하고 있는 다른 도서관들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도서관을 화분들로 꾸미는 것 말고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서가에 옷 입히기]
서가야 서가야 널 어떻게 하면 예쁘겠니.
1. 작은 화분. 2. 스칸디아모스 이끼 3. 모형잔디를 벽면에 주욱 4. 늘어지는 덩굴식물 5. 잔잔한 이끼와 돌.
고민이 많은 서가 부분..
인천의 한 업체와 미팅을 하고 방향을 잡았다.
[세종도서관 리모델링 재개관식]
여주시의 1호 공공도서관인 세종도서관이 긴 기간 리모델링을 거쳐 재개관 하였다.
기존의 리모델링 도서관들을 다녀보면 옛것과 새것이 혼재 되어 있는 부분이 많았는데,
마치 새건물처럼 리모델링이 너무 잘 되었다.
나의 5월은 이렇게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