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해선 May 05. 2024

Y, 어디에선가 잘 지내고 있겠지?

내 아련한 첫사랑을 위한 연가

(MZ세대를 위해 동영상으로 만들어 봤습니당~~)


https://www.instagram.com/reel/C6iv1b4NjtA/


네가 다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내게 이별을 고하러 온 밤. 

낯선 미국 땅에서 듣는, 

비수처럼 내 가슴을 후벼 팠던 

6년 사귄 여친의 한 마디. 


교내 저수지에 기념 반지를 함께 버리는 

참 서럽고도 서러운 이별의식이 

우리가 함께 한 마지막. 


세월이 많이 흐른 뒤 내가 

가장 후회한 거 뭔 줄 아니? 

널 사귀며 나도 한 눈을 좀 팔아볼 걸. 

속마음까지 내주진 않더라도 

다른 여인의 몸매라도 곁눈질해볼걸....


6년 동안 단 한 번이라도 그랬었다면 

나도 널 용서할 수 있었을텐데. 

난 순수하고 넌 타락했단 이유로 

그렇게 헤어지진 않았을텐데. 


헤어지고 6개월간 난 이 노래만 

듣고 또 들었다. 카세트테이프가 

다 늘어지는 줄도 모른 채.


Everything I do(I'll do it for you) - Bryan Adams


작가의 이전글 57세 꼰대 아재의 필라테스 체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