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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학 공부와 투자

by 들풀생각

John Locke, J. S Mill, David Hume, Adam Smith, Kant, Hegel, Karl Marx, John Rawls, Alfred N. Whitehead의 생각을 대충 주어 담아 David Harvey의 저작들을 읽었더니 나름 세상을 보는 눈이 조금 생긴 듯하다.


그 덕택에, 요즘은 The Economist에 이어 Financial Times도 샅샅이(from to cover) 그리고 낱낱이(in detail) 분석하며 읽어보려 애쓰는 중이다.


무엇보다도, 나를 둘러싼 세상을 내 힘으로 읽고 해석할 힘이 생겨간다는 것이 인문 고전 독서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열매인 것 같다.




​I. 정치와 철학(종교)을 말하는 모임

보통 우리는 술자리를 비롯한 갖가지 모임에서 정치나 종교 그리고 철학을 주제로 하는 대화나 토론을 금기시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

그래서 기껏해야 내놓는 이야깃거리가 회사일과 관련된 것이거나 자리에 없는 사람 헐뜯기, 골프 타수와 자녀 교육 그리고 주식(bitcoin) 또는 부동산 투자로 돈을 벌었던 자랑 따위로 가득 찬다.

그래서 늘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가 대부분 언저리에서 맴돈다.


이런 까닭으로 그동안 함께 했던 사람과 멀리 떨어져 있을 때, 그 사람이 가진 중요한 사상•가치•신념은 말할 것도 없이, 정작 그들의 현재 관심사나 고민거리가 무엇인지를 전혀 모를 때가 많다.

어데 가서 잘 아는 친한 사람이라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다.

더욱더 큰 문제는, 그러한 taboo가 마치 참된 이치의 모습으로 둔갑된 것도 모른 체 우리의 다음 세대들에게 똑같이 세뇌시킨다.


정치와 떨어진 경제, 철학(종교)이 없는 역사나 사회(문화)는 알맹이 없는 껍데기,

다시 말해 본질 없는 현상일 뿐이다!


II. 정치경제학(Political Economy)

가. 정치•경제학의 정의

한나라의 국민이 잘 먹고 잘 살 수 있는 법을 찾게 해주는 분야가 경제학이고, 경제질서가 잘 돌아가도록 만들어 주는 분야가 법률학이며, 경제활동과 질서를 알맞게 만드는 분야가 곧 정치학이다.

정치와 경제의 상호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인 정치•경제학을 잘 배워 써먹어야 하는데, 현실 속의 정치•경제학과 법률학은 오직 기득권 유지의 수단으로만 쓰인다.

나. 정치•경제학의 분류

현대 정치•경제학의 대표적 조류는 주류 정치경제학(부르주아 경제학)과 비주류 정치경제학(마르크스주의 경제학)이다.

전자는 M. 베버의 국가관과 시장관에 기초하여, 근대세계에서 정치와 경제의 구현체로서 국가와 시장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며,

후자는, 인간사회의 발전은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하부구조의 변혁을 기초로 하여 진행되어 왔다고 보는 시각이다.


복잡한 현대자본주의 사회의 경제현상은 두 분야를 고른 시각으로 보려고 애 써거나 볼 줄 알아야 객관적•합리적 의사결정이 가능하다고 본다.


III. 급한 마무리

자본시장에 참여하는 거의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주식의 기본적•기술적 분석 그리고 미시 또는 거시경제 현상과 지표 그리고 Jerome Powell과 같은 통화정책자들의 Comment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투자를 한다.


바꿔 말하면, 산과 숲은 보지 않고 나무와 계곡을 주로 보는 것으로 본다. (The wood for the trees)


이렇게 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정치•철학•종교•역사를 주제로 한 대화를 모임에서 잘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가령, Fed, ECB, BOE, BOJ의 통화정책의 결정을 더 확장해서 The Neo-Liberalism World Order나 Dollar Dominated Hegemony와 같은 더 높고 넓은 큰 틀로 시장의 흐름을 읽었으면 좋겠다.

언쟁을 하고 싸워도 좋으니 한 번이라도 해보기나 하자!




뱀의 발 (蛇足)​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최고의 정치•경제학 기본서 또는 교과서는 The Economist이며, 참고서는 Financial Times라고 생각한다.​

특히, The Economist는 Neo-Liberalism World Order하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지역별(Asia-China-United States-The Americas-Middle East & Aftica-Europe-Britain)과 섹터별(International-Business-Finance & economics-Science & technology-Culture)로 구분하여,

지금•여기의 삶을 방향을 바로 잡아주는 최고의 교과서다. ​

그러나, 이 기본서의 내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이 주간지는 자본주의 경제의 토대인 자유시장경제의 대변지일 뿐이다.

다만, 시장경제와 자유무역을 앞세운 보수의 대표 기관지인 The Economist와 Financial Times를 테제(These, 정립(定立))로 삼고, ​

진보의 대표 칼 마르크스가 자본론에서 제기한 경제이론을 안티테제(反定立, antithese)로 맞서면, ​
이 둘의 통일 상태인 진테제(synthese)가 나올 것으로 본다.

※ (참고 1) Karl Marx는 Synthesis는 존재하지 않고 오직 모순의 내재화와 더 큰 합의(The Internalization of and greater accommodation of the contradiction)를 주장하기도 한다.

※ (참고 2) Thesis-'하나의 계기'를 뜻하는 헤겔 철학의 용어로, 논리의 전개과정에서 테제는 긍정, 안티테제는 부정, 진테제는 부정의 부정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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