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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금서를 즐겨 읽는 까닭

by 들풀생각


I. 한때 금서를 즐겨 읽는 까닭


제가 우리 역사상 이단 또는 금서로 분류된 사상을 다룬 저작물 ‘마르크스의 저작, 한국 현대사(1943-1953), 월북 지식인의 저작, 시대별(1960-1987) 금서, 불교, 양명학, 동학 관련 책’을 읽는 까닭은 아래와 같습니다.


인간의 가치와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인 인문학 공부의 시작은 시대별로 분류한 금서의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어 이를 고찰한 고전부터 읽어야 합니다.


​금서(禁書)란, 국가 또는 종교상의 최고 권력자에 의해 출판 또는 판매가 금지된 책으로 기존의 정치질서와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풍속을 어지럽힌다고 판단되는 책을 대상으로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기존의 사회체제에 저항하는 내용을 담은 책들이 존재했으며, 집권층은 이에 대해 철저한 사상통제를 가하였습니다.


​어느 특정 시기의 정치•경제•사회•문화를 정확히 해석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서를 읽어봐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상•하•좌•우에서 대상을 골고루 인식한 후, 사태에 대한 정확한 가치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II. 보수와 진보 (들풀생각)


우리나라에서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일제강점과 미군정 시대에 조선의 해방과 독립을 목표로 활동한 우리 지식인의 가치와 신념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잣대를 들이대면,

우리나라의 진정한 보수는 제국주의하에서 활동한 민족주의자들과 그들의 가치와 신념을 따르는 사람들이 된다.

반면, 진정한 진보는 사회주의자들과 그들의 가치와 신념을 따르는 사람들이다.

다만, 사대주의를 앞세운 친미•친일파와 북한 공산주의 세력은 비상식적인 집단이므로 이 분류대상에서 제외한다.


​아쉽게도, 오늘까지 이 땅에는 백범•몽양•장준하 선생을 포함한 진정한 보수는 여럿 있었으나, 박헌영•백남운•박치우•신남철과 같은 진정한 진보는 모두 월북한 후 공산주의 세력에게 숙청당해 더 이상 한반도에서는 이들을 따르는 후학이 사라지게 되었다.


아니다. 단언하지 말자!


제도권에서 활동하지 않는 것일 뿐, 사회 곳곳에서 사회적 약자들의 권익보호를 대변하고 있을 지도.


그리고, 잊지 말자!


특정 정당 지지가 보수•진보의 구별이 아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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