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설 읽기 (12)
이 글은 2023년 5월 3일, The FT View (Title: The collapse of First Republic Bank)를 들풀생각 틀로 바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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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Silicon Valley Bank와 Signatue Bank의 파산에 이어 First Republic Bank까지 무너졌다.
겉으로 보기엔 매우 성공적인 영업활동을 하고 위험한 사업에 손을 대지 않은 이 은행의 파산은 자본시장에서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다행히도, 2008년에 파산한 Washington Munual을 인수한 JP Morgan Chase가 또다시 나서서 FRB의 자산과 예금을 인수하고 대출로 인한 손실을 떠맡아 FDIC(Federal Deposit Insurance Corporation, 연방 예금 보험 공사)의 부담($13bn)을 줄여주는 모양이다.
목하의 상태로 최선인 게다!
이번 사태를 발판으로 삼아 은행시스템의 모든 이해관계자들, 즉 투자자, 경영자, 이사회, 그리고 규제당국은 더욱더 유연한 그리고 창의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영업 환경의 변화로 예측이 불가한 위험을 사전에 탐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대형은행의 중소 은행 인수의 문제점과 대책을 짚어보며 이 글을 결론 낸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은 무수한 중소형 은행이 있으며 이들끼리 통합이 필요하다. 일단, 초대형 금융기관인 JP Morgan의 FRB 인수는 단기적으로 은행권의 안정성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소수 대형은행으로 경제력집중은 독점의 폐해가 발생하므로 중소형 은행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규제당국은 사전에 유동성 요건 규정을 재고하고 Stess Test를 더욱더 엄격하고 창의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하에서는 First Republic Bank와 지난 3월에 파산한 Silicon Valley Bank의 사업 모델에 있어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바탕으로 파산의 원인을 살펴본다.
1. 지난 3월 파산한 SVB와 FRB의 공통점은 급격한 기준금리의 인상을 따라가지 못하는 사업모델을 갖춘데 있었다.
2. 한편, 두 은행의 사업 모델에 있어 다른 점을 바탕으로 FRB의 파산의 원인을 짚어보자.
가. 우선, SVB는 모기지채권(mortgage bond)과 국채(Treasuries)를 주로 보유하였던 것에 반해 FRB는 대출형 자산(loan portfolio)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 가운데 특히 대출형 자산은 주로 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저렴하게 모기지를 제공하고 있었으나 기준금리의 급격한 인상으로 장부상 미실현 손실이 발생하였다.
나. 또한, 일부 고객들은 예금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높은 금리를 요구하면서 은행의 자금압박을 초래하였다.
다. 아울러, SVB는 산업기술력이 높은 테크기업 위주의 고객 기반을 갖춘데 비해, FRB는 다양한 고객층을 대상으로 분산 투자를 하였다.
이와 같은 복합적 요인으로 이 은행은 최근 년에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었다.
3. 만약, 은행의 일시적 자금 인출 사태인 뱅크런이 없었다면 별 탈이 없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3월에 이미 SVB사태에서 경험한 것처럼 디지털 금융과 소셜 미디어 전성시대에 예금의 일시적 대량 인출 사태는 순식간에 일어난다. 사실상 FRB의 운명은 지난주에 발표한 1분기 예금의 인출 소식($100bn)으로 결정이 되었다는 것이 이에 대한 증명이다.
참고로, 정치권에서도 2018년에 내놓은 $250bn이하의 자산규모의 은행들에 대한 규제 및 관리 감독 완화의 되돌림과 중형 은행에 대한 높은 기준의 적용에 대한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 사설의 결론에 덧붙이면 좋을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