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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or Nothing, 흑백논리

by 들풀생각


※ 이 브런치에 남기는 들풀생각, 곧 『영어공부, 독서법, 인문학, 법학 및 경제학 따위에 관한 잡다한 생각』은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주관이 많이 개입된 의식의 흐름일 뿐임을 참조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allor0는 all or nothing이라는 뜻으로 내가 주로 사용하던 아이디(ID)다.

어릴 때에는 ‘나는 절대로 미지근한 물은 마시지 않는다!’는 좌우명(motto)을 사용하면서 대쪽 같은 이미지를 동경해 왔다.

​그러나,

살아보니 대쪽보다는 둥글게 사는 삶이, 바위보다는 물이, 강함보다는 부드러움이, 때로는 많이 필요함을 느낀다.


​이 글은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사고, 이분법적 또는 흑백논리 사고방식이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생겨난 근원을 그냥 나 혼자의 생각으로 풀어본 것이다.




Title: The Origin of All or Nothing Structure in Korean History


​​1. 흑백논리(黑白論理) 또는 ‘All or Nothing’은 조선시대의 주자학적 세계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데, 일제가 효과적인 식민지 지배를 위하여 조선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을 “Divide and Rule” 정책으로 악용한다.


​즉, 그들은 조선의 민족을 크게 양반계급과 평민계급으로 분류한 후, 식민지 정책에 반대하는 모든 사상(민족주의•사회주의•공산주의•무정부주의)을 악으로 규정하며 이 운동을 배척하고 탄압한다.


​2. 미군정(美軍政)과 대한민국의 독재정권은 정부정책에 반하는 모든 활동을 자본주의에 반한다는 이유, 곧 공산주의 세력을 제거한다는 명목으로, “Divide and Rule”정책을 교묘하고 악랄하게 시행하며 민주화운동을 악으로 규정하고 억압하였다.


3. 몽고의 침략과 임진왜란 그리고 병자호란의 여파로 외국세력에 대하여 적대적•폐쇄적 성향이 생겨났던 것처럼,


​우리 민족은 지배세력이 규정한 선•악의 개념을 아무런 생각 없이 받아들이며 모든 사태를 단순하게 “내편 아니면 네 편”이라는 이분법적 구조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일제강점기 이래 이런 상황이 이어지며 중도파, 균형감각을 가진 합리적 보수주의자, 사회민주주의자가 자리 잡을 수 있는 풍토가 마련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런 점이 바로 우리 근현대사를 굴곡지게 만드는 요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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