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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中庸);알맞게 움직이다

by 들풀생각


종교의 존재이유가 ‘인간다움’에 있다고 가정할 때, 공자는 중용을, 석가는 중도를, 예수는 사랑을 통하여 실천하라는 가르침을 준 것으로 본다.

​본문에서는 유학의 가르침인 중용(中庸)에 대하여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적는다. 이 책 저 책을 찾아가며 혼자서 배운 것들이라 말이 안 되는 것도 많을 것이다. 그러나, 내용이 남들과 다르거나 틀리더라도 자기의 생각을 가져보는 것이 철학공부의 바탕 또는 뜻이라 본다.

사서(四書)를 읽을 때는 대학-논어-맹자-중용의 차례로 하면 그 깊은 뜻을 헤아릴 수 있다고 한다.




I. 내가 생각하는 중용(中庸)


뜻풀이: 알맞게 움직이다


날마다 달리거나 걷는다. 움직이면서 하루 동안 남을 헐뜯거나 깔본 일이 있었는지를 되새긴다. 그런 일들이 거의 없기를 바라지만 있었다면 뉘우친다. 시기•질투•분노•교만•의심•아견을 다스린다. 물론 적당하게 감정을 나타낸다.

중용(中庸)이란,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 모습이다. 평상심(平常心)을 유지해야 가능한 덕목이다.

어쭙잖게 배운 사람이 인간의 본성(本性)인 정념(Passion, 情念)을 억지로 없애려 한다.


어리석은 짓이다!


​배고픔을 이기려 밥을 굶으면 살지 못하는 원리다. 감정도 마찬가지다. 모두 없애면 화병이 든다. 그래서 뭐든 알맞게 해야 한다.




II. 중용(中庸)의 실천 : 대등(對等)


중용(中庸)의 실천은 궁극적으로 차등(差等)을 비판하고, 평등(平等)을 대안으로 삼는 단계를 넘어 대등(對等)의 관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는 겸손해짐으로써 당당한 삶을 살게 된다고 본다.


대등한 사회란, 외견상의 평등이 아니라 진정으로 평등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능력에 따른 차이를 인정함과 더불어 상대방에 대한 한없는 배려가 전제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모두 평등해야 한다지만, 사람들 사이에 인격의 높고 낮음, 재능의 크고 작음, 경험의 있고 없음, 부지런함과 게으름 따위에서 거의 무한한 차등이 있습니다.


​만일 현실의 사회제도가 이 같은 사실상의 차등을 무시하고 모든 개인을 똑같이 대우한다면, 그것은 결코 바람직한 인간관계의 질서라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불합리한 다시 말해 옳은 의미의 평등이 아닙니다.


부귀(富貴)하면 부귀한 대로, 빈천(貧賤)하면 빈천한 대로, 환난(患難)하면 환난한대로, 거기서 무언가를 깨달아 얻어내는 것,

​그것이 바로 중용(中庸)입니다.


교만하면 비굴해지지만, 겸손하면 당당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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